기업내 IT 전략을 책임지는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은 CEO와 직접 얘기하고 싶지만, 90%는 최고운영책임자(COO)나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보고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이 갤럭시 리서치가 호주 CIO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2는 CEO에게 직접 보고하고 싶어하나 실제로 그렇게 하는 이들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리서치는 인텔과 레노버의 의뢰를 받아 호주에서 2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기업과 기관 정보 책임자들을 조사했고, 그 결과를 '기술에서 전략으로'라는 타이틀이 붙은 보고서로 내놨다.
CIO들이 CEO와 직접 얘기하고 싶어 하는 건 기술과 비즈니스 목표를 일치시키고 싶어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CFO나 COO들이 CIO들의 상관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CIO들은 CFO에게 보고하는 것은 비용 절감 수단으로, COO에게 보고하는건 CIO의 역할에서 변화를 위한 역량을 제거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불편해하는 뉘앙스가 진하게 풍긴다. 민간 분야가 특히 그렇다. 민간 영역에서 뛰는 CIO들중 CEO에게 직접 보고하고 싶어하는 이들은 공공 분야 IT책임자들의 7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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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응한 CIO들은 전통적인 IT 역량을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33%가 넘버원 우선순위로 인프라 관리를 꼽았다.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비즈니스 목표와 IT를 일치시키는 것이 뒤를 이었다.
기술 리더들은 점점 비즈니스적인 용어로 생각한다는 것도 이번 조사의 관전 포인트였다. IT리더들과 기술적인 백그라운드와의 관련성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 응답자는 CIO는 최고 생산성 책임자로 이름이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지디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