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 월 1천원, ‘지하철보다 싸네’

일반입력 :2013/12/05 10:50    수정: 2013/12/05 10:53

우체국 알뜰폰이 휴대폰 월 기본료 1천원 시대를 열었다.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면, 세 달에 이르는 통신 기본료를 낼 수 있다. 지하철 기본구간 1회 이용요금 1천150원 보다도 저렴한 파격적인 요금제다.

5일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위탁판매 사업을 진행중인 알뜰폰(MVNO, 이동통신재판매) 13종 요금제를 기존보다 더욱 저렴하게 개편해 전국 226개 우체국에서 오는 9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우체국은 지난 9월 말부터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판매대행을 시작했다. 기존 이동통신사보다 30% 가량 저렴한 요금제를 내세워 약 두달만에 2만명 가입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는 9일부터 개편돼 출시되는 우체국 알뜰폰 요금제는 고객이 기본료가 저렴한 상품과 후불요금제를 선호하는 성향을 고려해 기본료를 내리고, 후불 요금제를 확대했다. 기존 18개 요금제 가운데 13개 요금제를 더욱 싼 값에 제공한다는 뜻이다. 알뜰폰 사업자 에넥스텔레콤이 내놓은 기본료 1천원 요금제의 경우, 통화량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는 후불 요금제로 통화량이 적은 노년층에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본 관계자는 “우체국 알뜰폰 이용고객은 음성통화 월 100분 이용시 기존 통신사 대비 평균 32.8% 저렴하게 이동전화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한 요금제도 나왔다. 간단한 인터넷 서핑과 이메일, 채팅, SNS 이용을 원할 경우 기보료 9천원에 500메가바이트(MB)의 데이터가 제공되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기존 통신사를 이용할 경우 약 1만2천원이 드는 요금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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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이벤트도 마련됐다. 올 연말까지 이벤트 참가자 927명을 추첨해 1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과 우체국쇼핑 상품을 지급한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이 알뜰폰을 판매해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알뜰폰 업계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음성통화 위주의 고객을 위해 기본료를 더 낮추고, 인터넷 사용자를 위해 저렴한 스마트폰 요금제를 준비한 제2기 우체국 알뜰폰 출시로 알뜰폰시장 활성화와 국민의 가계통신비 절감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