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아이손혜성 아직 살아 있다"

일반입력 :2013/12/01 07:07    수정: 2013/12/01 17:40

이재구 기자

태양열에 증발된 것으로 보였던 아이손혜성이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Comet ISON May Have Survived).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은 29일(현지시간) 지난 28일(UT) 늦게 관측된 아이손혜성 관측 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발표했다.

당초 나사는 아이손이 태양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시점에서 모습이 사라지자 녹아 증발,소멸해 버린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금세기 최대 혜성 아이손이 점점 희미해지는 모습은 나사의 SDO(Solar Dynamics Observatory)위성,태양및태양권관측위성(SOHO·소호), 지상 천문대에서 관측됐고 과학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아이손혜성이 소멸된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이날 저녁 소호위성이 촬영한 사진에서 하얀 밝은 물질이 태양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 관측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나사는 이것이 단순히 아이손혜성이 부서진 조각인지, 또는 혜성의 핵 일부가 살아남은 것인지에 대해 밤늦게까지 분석을 했다. 그 결과 과학자들은 나사는 최소한 혜성의 작은 핵이 살아남았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과학자들은 지난 1년 내내 아이손혜성을 관측해 왔다. 아이손이 태양을 향해 접근하는 마지막 순간 특별히 밝은 빛을 보이며 예상치 않게 흐려지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렇게 혜성이 밝게 변하는 것은 대개 혜성이 끓을 때 발생하는 현상이다. 혜성을 구성하는 서로 다른 물질은 서로 다른 온도를 보이면서 혜성의 형성에 대한 열쇠를 제공한다. 이는 과학자들이 아이손의 성분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과학자들은 아이손이 태양계가 형성된 45억년 전의 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래 동영상은 나사가 공개한 것으로서 아이손혜성이 오른쪽 아래 4시방향에서 태양으로 돌진한 후 왼쪽 위 1시 방향으로 빠져 나오는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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