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금세기 최대 혜성, 태양에 녹았다"

일반입력 :2013/11/29 10:41    수정: 2013/11/29 13:31

이재구 기자

아이손혜성이 28일(우리시간 29일 새벽) 태양계에 가장 가까이 갔다가 소멸된 것 같다고 미항공우주국(NASA· 나사)이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딘 펜스넬 나사 SDO프로젝트담당 과학자는 우리는 SDO(Solar and Heliospheric Observatory)위성으로 아이온을 발견하지 못했다. 따라서 우리는 아이손이 태양근처에서 부서져 녹아버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맨 아래 동영상은 이 날 나사가 공개한 얼음과 먼지로 된 아이손혜성이 태양계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아이손은 우리시간으로 29일 오전 3시 48분경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 즉 근일점을 통과했다. 나사는 아이손 혜성이 태양표면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 이 시점의 거리가 1백85만km라고 밝혔다. 지구와 달 사이 평균 거리 38만4천km의 4.5배에 달하는 거리다.

당초 나사는 아이손 혜성이 태양의 뜨거운 열을 견디고 U턴한다면 12월 첫주에 놀라운 우주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처럼 태양근처에서 흔적을 보이지 않아 금세기 최대 혜성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어졌다.

아래 사진들은 그동안 아이손 혜성의 궤도상 이동을 촬영한 동영상과 함께 지구상 천문대, 수성을 도는 관측위성과 허블우주망원경, 태양을 관측하는 스테레오A위성 등에서 촬영한 아이손 혜성 사진이다. 사진은 미국 뉴멕시코소재 먀샬비행천문대, 그리고 수성궤도를 도는 위성과 허블우주망원경, 태양관측위성 스테레오A에서 각각 촬영한 모습들이다.

앞서의 동영상에서는 태양관측위성 스테레오A위성에서 촬영돼 수성 왼편에서 오른편 태양계로 진입하는 아이손과 엔케혜성의 모습을 함께 보여주었다.

이에따라 다음 달 1일 새벽 우리나라에서 금세기 최대위성 아이손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 어렵게 됐다.

아래 두편의 동영상은 나사가 28일, 26일에 각각 공개한 아이손 위성의 동영상이다. 28일 공개분은 아이손이 태양에서 코로나를 무릅쓰고 돌진하는 듯한 모습인데 나사는 이동영상과 함께 아이손이 소멸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26일 공개한 동영상은 지난 20일부터 25일 사이에 스테레오위성이 촬영한 아이손위치의 진행모습과 상대적인 위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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