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 화성궤도서 꼬리여섯 소행성 발견

일반입력 :2013/11/11 09:29

이재구 기자

화성주변을 촬영한 허블 망원경이 화성궤도 너머에서 꼬리가 6개 달린 소행성 바윗덩어리를 발견했다.

美항공우주국(NASA·나사)은 8일(현지시간) 허블망원경이 ‘기괴하고 이상한’ 제트추진 물질을 가진 바윗덩어리를 우리태양계에서 발견했다고 전했다.

우주물리학저널 최신호에 게재된 이 야단스럽고 신비한 지름 426미터짜리 소행성 바위는 화성과 목성사이의 소행성대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9월 10일 하와이대가 팬스타스 망원경으로 처음 발견했다.

허블망원경은 이 소행성을 촬영한 결과 바위표면에서 이상한 물질이 나온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했다. 여섯 개 방향으로 물질을 뿜어내는(꼬리가 6개나 되는) 소행성이었다. 2주일 후인 23일 허블망원경이 재 촬영한 사진에서 이 소행성(P/2013 P5)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 보였다. 전체 구조가 완전히 크게 회전해 방향을 바꾼 것처럼 보였다. 데이비드 쥬잇 UCLA 지구우주과학과 교수는 우주물리학저널에서 이 독특한 소행성의 비정상적인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 소행성에서 얼음이 나오는 것을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물체의 온도는 170 켈빈온도를 가지고 있어 얼음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뜨거웠다”고 말했다. 그는 소행성과의 충돌 때문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 때엔 6개의 연기가 아닌 거대한 하나의 연기만이 남게 될 것이란 이유로 배제했다.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이 아주 빨리 돌고 있는 가운데 자체 회전력에 따른 압력으로 인해 부서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소행성의 공전은 태양의 분출현상에 따른 약한 압력이 수십년 간 작용한 결과로 보여진다. 우리 태양계의 태양은 광자와 방사선을 내보내 태양권 내에 있는 물체를 밀어낸다. 또 태양의 다양한 물질 분출은 일부 소행성을 회전하게 만들기도 한다. 태양의 배출 압력은 계속되고 있고 우주에는 사실상 마찰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행성은 더 빨리 돌게 돼 결국 분해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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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상은 요르프(YORP)효과로 불리는데 이를 발견한 네명의 과학자 야코브스키, 오키프, 라드지에프스키,패댁의 이름 두문자를 따서 지었다.

이 현상은 더 둥근 바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고,비대칭 형태인 태양계 내부의 소행성 물체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 이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이와 유사한 소행성을 찾기 위한 더많은 관측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