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쓸만한 국산 벤처 태블릿 뭐 있나?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은 대기업 전유물 아냐

일반입력 :2013/11/29 16:35    수정: 2013/11/30 14:19

김태정 기자

스마트폰처럼 대기업의 전유물은 아니다. 통신사와 협상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기술력은 만만치 않다. 들어간 부품 대비 저렴한 제품들도 보인다. 국내 태블릿 시장에도 이렇게 벤처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화이트박스’로 불리는 무명 기업의 저가 태블릿이 삼성전자와 애플 등의 점유율을 뺏고 있는 가운데 국내서도 여럿이 도전장을 냈다.

엠엔지이엔티라는 회사의 ‘투키 프로(Twokey Pro)’는 가격이 90만원대로 대기업 못지않다. 가격으로 승부 볼 생각은 애초에 없는 것이다. 내용물은 상당 수준이다. 부팅시 안드로이드와 윈도, 두 운영체제(OS)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듀얼OS 태블릿이라는 설명이다.

꺼진 상태서 전원 버튼을 누르면 윈도는 1번, 안드로이드는 2번으로 선택하라는 문구가 나온다. 오른쪽 볼륨 버튼으로 선택, 하단 윈도 마크가 엔터(enter) 역할을 한다. 일부 저가 태블릿들과는 달리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정식으로 이용 가능하다.

11.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윈도8(8.1 업그레이드 예정)과 안드로이드4.2.1 OS ▲인텔 아이비브릿지 i5 CPU ▲DDR 4GB RAM ▲초고속 대용량 mSATA 3.0 128GB SSD ▲1366×768 해상도까지 노트북 대용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인텔 CPU로 안드로이드를 구동하는 모바일 제품이라는 부분 역시 의미 있는 차별점이다 성우모바일의 ‘SM-508’은 8인치 제품으로 1.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16코어 GPU를 탑재했다. 1GB 램과 안드로이드4.1.2 운영체제(OS) 등 보급형 구성이지만 가격이 20만원대로 상당히 저렴하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8인치 태블릿 중 최대용량인 5천500mAh 배터리를 장착한 것도 인상적이다.

이 제품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스페인 IT업체 셀타(SELTA)가 성우모바일과 100만달러 규모의 ‘SM-508’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성우모바일 측은 “SM-508이 해외 교육 시장을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후속 제품도 곧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위트비의 ‘위트비패드’는 기업 시장 겨냥 제품이지만 일반 소비자도 구매 가능하다. 가격은 30만원으로 역시 보급형이다.

특이하게 배터리가 두 개 들어간다. 둘 중 하나를 빼도 전원이 꺼지지 않는다. 차례로 갈아 끼우면 재부팅 없이 배터리 두 개를 모두 바꿀 수 있는 것이다.

관련기사

9.7인치 디스플레이와 삼성 1.4GHz 엑시노스4412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램, 후면 500만화소 카메라, 안드로이드4.0 OS 등을 갖췄다.

한 번에 들어가는 두 개의 배터리는 용량이 각각 4천mAh. 기본 패키지에는 두 개만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