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게임위 사무국장 뇌물수수 혐의 체포

일반입력 :2013/11/29 10:59    수정: 2013/11/29 11:06

게임물등급위원회(위원장 백화종, 이하 게임위)의 게임물관리위원회 출범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게임위 이모 사무국장(63)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체포되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정진기)는 지난 28일 아케이드 게임사로부터 청탁 명목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게임위 이모 사무국장을 체포하고 부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모 국장의 뇌물수수 혐의는 게임제작업체의 투서를 통해 검찰에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이 국장이 최근 게임물 등급 심사와 관련해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모 국장은 인천지검에서 조사를 받는 중이다.

그 동안 게임위는 각 지방 경찰과 함께 개·변조된 기기를 이용한 불법 아케이드 게임장 단속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 등급 심사에서도 고포류 게임과 함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불법 사행성 도박장 운영을 사전에 차단해 왔다.

지난해 10월 게임위가 발표한 불법게임물 단속 사례에서 70% 이상이 아케이드 게임이었을 만큼 이에 대한 단속이 철저히 이뤄져 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이모 국장의 금품수수 혐의 소식이 업계에 가져다 줄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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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민간등급분류기관 선정 지연으로 게임물관리위원회 출범이 밀려난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일까지 터져 게임위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물관리위원회 출범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가 준비 중이던 신임 위원장과, 사무국장 선임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게임위 관계자는 “당초 이번 주로 예정됐던 게임물관리위원회 출범은 12월 중순 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무국장 금품수수 혐의는 아직 사실여부가 밝혀진 내용이 없는 조사 단계인 만큼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뒤숭숭한 게임위의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