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그룹 인사 코앞…관전 포인트는?

일반입력 :2013/11/26 18:51    수정: 2013/11/26 18:52

송주영 기자

LG, 삼성그룹 인사가 각각 이달 말, 다음 달 초에 걸쳐 단행될 전망이다.

LG그룹은 오는 27일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을 시작으로 이사회를 열어 최종 인사 명단을 확정한다. 올해 인사는 지난해와 달리 계열사별로 발표한다.

LG에 이어 삼성그룹은 다음달 초 인사가 예정돼 있다.

삼성그룹은 최근 단행된 계열사별 사업영역 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 등이 단행될 전망이다. 사장단 인사는 다음달 4일, 임원 인사는 오는 6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에 앞서 먼저 단행될 LG그룹의 인사 규모는 ‘중폭’ 또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LG그룹은 내년 경기 환경이 불투명하고 이미 지난 2년에 걸쳐 비교적 큰 폭의 인사가 있어 올해는 쇄신, 변화보다는 안정을 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전자, 화학 계열사의 경우 수장들이 임기가 아직 많이 남은 편이어서 변화를 줄만한 여지가 크지 않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대표이사자리에 오른 후 2년, 사장 승진 후 1년이 지났고 이웅범 LG이노텍 대표 역시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후 2년이 지난 시점이다. 다만 이웅범 대표의 경우 현재 부사장 직급이기 때문에 사장 승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LG화학 계열사 역시 변화의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LG화학은 지난해 김반석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퇴진하는 등 최고경영층에 변화를 줬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변화보다는 안정을 꾀할 전망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올해 인사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대폭의 인사보다는 중폭,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그룹 인사는 LG그룹에 비해 주목할 내용이 많은 편이다.

우선 오너 일가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사장 승진 여부가 주목된다. 유력하다는 게 현재 삼성 안팎의 의견이다. 이부진 사장의 부회장 승진설도 돌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해 인사를 통해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승진시킨 데 반해 장녀, 차녀인 이부진 사장, 이서현 부사장은 승진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이부진 사장, 이서현 부사장은 각각 지난 2010년 인사를 통해 승진해 3년 동안 임기를 수행했다. 이중 이서현 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제일모직의 패션사업을 삼성에버랜드로 이전하기로 해 계열사 이동과 함께 사장 승진이 유력시됐다.

이외 삼성그룹은 부회장 승진 인사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에서는 실적이 좋은 신종균 사장과 윤부근 사장 등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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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신종균 사장은 올해 초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등재됐다.

일각에서는 윤 사장, 신 사장 모두 올해 삼성전자의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은 맞지만 부회장으로 승진하기에는 빠르지 않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