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주요 경영임원들을 모아 내년 전략을 공유한다. 올 연말 글로벌 전략회의가 그룹 임원 인사 직후로 다가온 것.
삼성전자는 내달 17~20일 나흘 간 경영임원 600여명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 회의는 부품과 세트부문이 각각 별도로 진행한다.
부품부문인 DS부문과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달 17~19일 사흘 간 기흥 나노캠퍼스에 모인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의 참석이 눈에 띈다. 세트부문인 CE(가전)와 IM(IT/모바일)은 하루 뒤인 내달 18일~20일 수원 메탄동 사업장에서 회의를 진행한다. 윤부근 CE 사장과 신종균 IM 사장,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실장) 등이 주요 참석 인사다.
업계는 삼성전자 경영진이 회의에서 ‘위기의식’을 강조할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전자가 3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잘 나가고 있지만 내년 경영 환경은 녹록치 않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지난달 28일 이건희 삼성 회장이 ‘신경영 20주년’ 행사에서 사장단에 “위기의식이 필요하다. 재무장하라”고 강력히 주문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주력인 IM사업부는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 포화에 대한 타개책이, CE는 TV 시장 1위 수성 방안이 중요한 시점이다.
관련기사
- 삼성전자, 의료기기 시장 공략 박차2013.11.26
- 삼성 수뇌부, 애플과의 다음 전쟁 말하다2013.11.26
- 권오현 삼성電 “매출 4천억달러 이루자”2013.11.26
- [기자수첩]삼성의 향후 20년 안개속2013.11.26
회의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회의 참석해 임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 회의는 해외 법인 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국 상황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미 각 사업부별로 세부 논의 사항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