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탁생산하는 폭스콘이 중국 공장에서 아이폰5C 생산을 완전히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모든 생산물량을 아이폰5S에 올인한다는 방침이다.
18일 타이완 디지타임스는 업계소식통을 인용, 제2의 아이폰5C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이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아이폰5C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폭스콘과 또다른 위탁생산 업체인 페가트론이 각각 아이폰5C 물량 30%와 70%를 생산하고 있다. 폭스콘은 아이폰5C 생산을 줄이는 대신 이 물량을 아이폰5S에 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IT전문매체 C테크(C科技)는 애플이 수급균형을 맞추기 위해 하루 32만대였던 페가트론의 일 아이폰5C 생산량을 최근 8만대로 대폭 줄였다고 보도했다. 폭스콘 역시 생산물량을 최소 수준인 일 8~9천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C테크는 덧붙였다.
애플이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은 아이폰5C 생산량을 줄이고 있다는 보도는 지난달부터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가트론과 폭스콘에 아이폰5C 주문량을 처음보다 각각 20%와 33% 수준으로 줄였다고 보도했다.아이폰5C는 출시 이후 줄곧 가격 정책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으며 아이폰5S 대비 낮은 선호도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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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수치를 애플이 함구한 가운데 중국 휴대폰 유통업체인 D폰은 아이폰5S와 아이폰5C 판매 비율이 3.69:1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폰5S 3대 이상 팔릴 때 아이폰5C 한 대가 팔린다는 얘기다.
앱 마케팅 업체인 픽수(Fiksu)도 비슷한 분석 결과를 내놨다. 픽수는 현재 개통된 전체 아이폰 중 아이폰5S가 차지하는 비중이 6.4%로 아이폰5C의 2.1%의 세 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2:1 비율보다 더 벌어진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