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서 녹아내린 거대빙하...영향은?

일반입력 :2013/11/18 10:18    수정: 2013/11/18 10:45

이재구 기자

·남극 대륙 서쪽 파인섬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전세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전세계 기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위성 촬영으로 확인한 남극에서 떨어져 나온 파인섬 빙하는 가로 길이만도 35km에 이른다.

美항공우주국(NASA·나사)가 지난 13일 촬영한 사진, 그리고 그동안 지구관측소(Earth Observatory)를 통해 공개한 사진들을 아카이브에서 찾아봤다.

이 빙산은 현재 가로 35km, 세로 20 km의 거대한 크기로 떨어져 나와 서서히 녹으면서 움직이고 있다. 이 빙하의 면적은 싱가포르와 비슷하다. 과학자들은 이 파인섬의 거대한 빙하 분리에 따라 주변 바다와 기후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당장 빙하가 떨어져 나옴에 따라 인근 바다는 더 깊어지고 더 따뜻해진다. 이는 주변 해류와 수온은 물론 기후환경을 변화시킨다. 무엇보다도 남극 인근의 해수면이 상승한다. 높아진 해수면은 부근의 해안을 잠식해 무너뜨리고 홍수를 일으킨다.

가장 두드러진 영향은 최근 수년 간 남극 파인섬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시작됐다. 파인섬의 빙하는 최근 매년 100미터씩 줄어들었다. 나사에 따르면 파인섬의 빙하는 전세계 해수면을 7%나 높여놓았다.

관련기사

파인섬빙하는 남극 허드슨산에서 시작돼 바다로 향한다. 과학자들은 빙하아래의 따뜻한 해양수가 이곳을 녹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셰필드대와 사우샘프턴대 과학자들은 위성데이터를 이용해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