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트리트뷰가 남극점까지 도달했다. 펭귄과 빙하, 남극 탐사기지까지 등장했다.
구글은 17일(현지시간) 컴퓨터나 모바일단말기로 앉은 자리에서 남극 빙하를 도시의 거리처럼 360도 파노라마로 빙돌아볼 수 있는 남극의 생생한 모습을 공개했다. 맨 아래 동영상을 통해 이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새 구글맵은 사람들이 거실에 앉아서 이 오지를 탐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남극에 가고 싶은 사람들은 컴퓨터를 켜고 남극 스트리트뷰(Antarctic Street View)로 보면 된다.
구글맵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 것 가운데 하나는 이용자들에게 남극의 역사를 가르쳐주며, 최초로 황량한 남극에 상점을 세운 사람들에 대한 역사다.
구글 스트리트뷰 매니저 알렉스 스탄은 블로그 포스트에 “1913년 영국 신문이 남극 원정대를 홍보하는 광고를 실었다. 어네스트 섀클턴이 낸 것으로서 여기에는 ‘사나이들은 위험한 여행을 원했다. 낮은 임금,모질게 춥고 긴 밤, 안전귀환의 보장도 없는 탐험, 성공시에 올 명예와 명성’이란 문구가 있다. 이 광고가 성경의 묵시록같은 것이었지만 위험한 아문젠,스콧, 섀클턴 등이 이곳 남극점에 도달하는데 성공했다”고 썼다. 구글은 남극 구글맵을 제작하기 위해 미네소타대 극지형공간센터,뉴질랜드 남극헤리티지트러스트 등과 협력했으며, 수많은 남극의 역사적 지점에서 360도 이미지를 촬영해 소개했다.
여기에는 남극점 망원경, 섀클턴과 스콧의 작은 나무 오두막, 케이프 로이드 아델리펭귄 번식지 등이 함께 공개됐다.
스탄은 “이들은 엄청난 극지 날씨에서 수년간 견디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탐사팀이 사용한 보존된 음식, 방한복,장비 들이 100년 이상 잘 보존돼 있다”고 블로그에 썼다.
구글맵에 찍힌 모든 남극 이미지는 경량 삼각대 위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어안렌즈로 촬영한 것이다. 통상 도시에서 사용하는 스트리트뷰 카를 눈덮인 남극에서 사용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남극점에 있는 탐사기지의 역사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들 이미지와 더많은 정보가 구글사이트에 게재될 예정이다.
남극은 구글의 놀라운세계(Google's World Wonders Web)사이트에 이 이미지를 실을 예정이다. 이 사이트에는 이와 유사한 호주 카카두 국립공원, 멕시코시의 현대벽화, 그리고 영국 스톤헨지의 이미지들도 들어있다.
구글맵의 스트리트뷰는 최근 도시의 거리 너머의 브라질 아마존은 물론 호주 대보초해안의 바다밑 산호까지도 탐사해 그 광경을 담았다.
구글의 프로젝트 책임자 스탄은 “이러한 노력의 목표는 전세계 과학자와 여행가, 또는 펭귄탐험가들에게 이 중요한 역사적 위치에 대한 가장 정확한, 그리고 고해상도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접근을 통해 인도 뱅갈로르에 있는 학생들도 남극 스노우 힐 아일랜드에 있는 펭귄군락지를 세어볼 수 있으며 조지아의 지리학자들은 그들의 책상에서 드라이밸리에 있는 침전층을 추적해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에 소개되는 동영상을 통해 남극의 눈덮인 빙하, 펭귄, 남극점 망원경, 그리고 우리에게도 알려진 불굴의 모험가 섀클턴의 오두막까지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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