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공포로 몰아넣은 쓰나미의 여파가 남극 대륙까지 닿았다. 美씨넷은 9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일본으로부터 9천656킬로미터(km) 거리에 있는 남극대륙의 빙하가 부셔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실된 빙하의 크기는 서울시 면적(605㎢)의 3분의1 수준이다.
쓰나미는 지난 3월 일본에서 강도 9.0 지진이 발생한 지 18시간 만에 남극대륙에 도달했다. 그 여파로 남극대륙에 위치한 슐츠버거 빙붕(氷棚)의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 빙붕은 약 80미터(m) 두께로 바다에 떠있는 거대한 얼음으로 남극대륙과 이어져 있다.
빙하가 움직인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나사는 46년 전 관측을 시작한 후 빙하 움직임을 발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기후관측 연구진에 따르면 빙하유실은 한파와 폭설을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68년 8월 칠레에서 아리카 지진, 쓰나미가 발생한 후 한달 뒤인 9월 칠레 해군 장교는 남태평양 지역에서 거대한 빙하를 봤다고 보고했다. 빙하 움직임은 지진, 쓰나미 영향인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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