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의 첫 방송평가가 공개됐다. JTBC, MBN, TV조선, 채널A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내년 재승임 심사에 1천점 만점 가운데 350점을 차지하는 항목으로 일단 과락을 면한 수준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에서 ‘2012년도 방송평가’ 결과를 의결했다. 국내 155개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2012년 한해 동안 방송 내용과 사업자 등 종합적인 점검 결과다.
방송평가 결과는 모든 국민이 볼 수 있도록 방통위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또 방송법 제17조 재허가 항목에 따라 방송사 재허가, 재승인 심사에 평가결과가 일정비율 반영된다.
■종편 JTBC MBN TV조선 채널A , 재승인 항목 충족
종편 채널 네곳과 보도전문채널 뉴스Y가 이날 처음으로 방송평가 성적표를 받았다. 5개 채널 모두 재승인 항목 심사 점수는 넘어섰다.
우선 JTBC는 700점 만점에 559.63점, MBN은 554.21점, TV조선은 546.70점, 채널A는 542.60점을 받았다. 뉴스Y는 500점 만점에 396.61점을 받았다.
종편은 시청자 불만처리 적정성, 시청자 평가 프로그램 편성 등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지만, 어린이 프로그램 편성과 심의규정 준수에서 낮은 점수가 내려졌다.
뉴스Y는 기존 보도채널인 YTN보다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종편 네곳과 뉴스Y는 일단 재승인 심사에서 350점을 차지하는 방송평가 항목은 합격점을 받았다. 1천점 만점 가운데 나머지 650점은 방송의 공적책임, 공정성, 공익성의 실현 가능성 등이 있다.
재승인 주요 당락은 이날 공개된 방송평가보다 공적책임 점수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이 항목에서 배점의 50% 미만을 받으면 재승인 거부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결과 공개에 앞서 종편 점수가 사전에 공개되는 차질을 빚기도 했다. 각 사업자 별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의견 수렴 단계에서 개별로 공지된 점수가 사업자들끼리 비교한 것.
이날 전체회의에서 양문석 상임위원은 “1등과 꼴지 점수차이가 퍼센트로는 2% 수준”이라며 “개미 다리 만큼의 차이가 홍보 대상이 될 수 있냐”고 지적했다. 이경재 위원장도 “의결도 안됐고 보고도 받기 전에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거들었다.
■홈앤쇼핑 첫평가, 홈쇼핑-MSO 현대계열 최고점
홈쇼핑 채널에선 전년에도 최고점을 받은 현대홈쇼핑이 1위를 차지했다. 500점 만점 가운데 445.59점이다.
GS홈쇼핑이 뒤를 이었다. 점수는 440.89점. 뒤를 농수산홈쇼핑, CJ오쇼핑, 홈앤쇼핑, 우리홈쇼핑으로 집계됐다.
첫 방송평가를 받은 홈앤쇼핑은 꼴찌를 면하며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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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는 현대HCN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그 뒤를 CJ헬로비전, 티브로드, CMB, 씨앤앰 순으로 나타났다.
씨앤앰은 재무건전성이 낮은 점수를 받았고, 대부분의 MSO는 지상파 재송신 미송출로 시정명령을 받은 것과 디지털 전환율이 저조한 부분에서 점수를 깎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