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알뜰폰 '착착'...하나로마트 시판

내년 1월 본격 판매...알뜰폰 연내 250만 가입자 예상

일반입력 :2013/11/15 13:54    수정: 2013/11/15 14:59

농협중앙회의 알뜰폰(이동통신재판매 MVNO) 위탁 판매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참여 사업자 모집에 이어 선정 작업도 마무리 지었다. 고양, 수원, 성남 3곳의 하나로마트에서 시범 판매가 임박한 상태며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 알뜰폰 참여 사업자는 임대망 별로 두곳씩 총 6개 사업자로 시작한다.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 알뜰폰 사업자와 같은 구도다. 지난 12일 본지가 단독 보도한 <농협도 알뜰폰 판다...대형 유통망 강점> 기사 후 순조롭게 판매 준비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정 안정성을 기준으로 사업자 선정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 대형마트나 편의점과 다르게 성공적인 첫발을 뗀 우체국 위탁판매 모델과 비슷한 것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농협은 우선 고양, 수원, 성남 등 세 곳의 하나로마트에서 시범판매를 진행한다. 우체국이 226개 5급이상 우체국이 동시 판매한 것과 달리 초기에 집중적인 조명을 받을 전망이다.

이후 성과에 따라 전국 하나로마트에 단계적으로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정확한 매장 숫자는 내부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우체국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우체국, 농협, 새마을금고, 신협…늘어가는 알뜰폰 판로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기존 알뜰폰 오프라인 판로는 매장 수가 부족하진 않았다. 하지만 홍보 부족으로 인지도 상승에나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부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3사의 휴대폰이 판매되는 일반 판매점에서 경쟁을 하기도 했지만, 우체국의 위탁판매 이후로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판매가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여기에 농협 하나로마트가 가세했고, 새마을금고와 신협도 한 사업자를 대신 판매하는 것을 넘어 여러 사업자의 상품을 위탁판매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민 접근성이 뛰어난 매장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우체국도 내년에 위탁판매 지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5급 이하 우체국을 일괄적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대학교 내 우체국처럼 알뜰폰 수요가 높은 곳이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알뜰폰 성장 원년, 250만 가입자 고지 눈앞

지난 9월초께 200만 가입자를 돌파한 알뜰폰은 연내 250만 가입자를 돌파할 것이란 조사도 나왔다.

KT경영경제연구소는 “신규 사업자 시장참여, 정부의 활성화 정책, 기존 사업자의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로 올해 가입자수 250만명, 시장규모 3천억원 이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28만명에서 올해 말 250만명으로 늘어나면 연간 100%에 가까운 시장 성장을 일군 셈이다.

피처폰이나 선불 요금제 중심에서 스마트폰과 LTE 가입자가 늘어난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알뜰폰 업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상승해 업계 재무 건정성이 확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용자 입장에선 이통3사 대비 저렴한 통신 요금을 지불한다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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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등 업계는 알뜰폰 본인 인증 서비스 준비에 착수했다. 알뜰폰의 약점으로 꼽히던 본인인증도 해결되면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와 비교해 알뜰폰 인지도가 매우 높아졌다는 것만으로도 수확이 있던 한 해”라면서 “올해 하반기가 준비기였다면 내년엔 본격적인 성장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