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폭스콘 등 자사 제품을 조립하는 하청공장 생산력 확충에 105억달러(11조2천600억원)를 투입한다. 세계최고의 제조능력을 자랑하는 삼성을 따라잡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투자비는 삼성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 3개를 지을 수 있고 삼성의 중국 시안 초대형 반도체 공장 건설비 70억달러를 뛰어 넘는 액수다.
애플인사이더, 나인투파이브맥, 맥루머스는 23일(현지시간) 일제히 애플이 이같은 엄청난 투자를 통해 최고의 첨단 장비를 생산공정에 투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달 미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보고서(2013-10K) A섹션에서 사상 최고액인 105억달러를 첨단 제조공정기술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경은 최대 라이벌 삼성 수준의 제조력을 확보하고 신제품 생산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조립로봇과 밀링머신(Milling station)을 비롯한 다양한 첨단 장비가 폭스콘 등 애플 제품 제조공장에 설치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정통한 소식통은 “애플 투자장비에는 아이폰5C 컬러플래스틱을 윤내는 장비, 맥북 알루미늄 바디에 새김작업을 할 수 있는 레이저, 아이폰 및 아이패드 카메라 렌즈 테스트용 기기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 엔지니어는 때때로 아시아 공장에서 그들이 구매한 부품과 장비가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주일을 보낸다고 말했다. 애플은 로봇전문가를 고용했으며, 웹사이트는 첨단 제조장비를 작동할 수 있는 엔지니어 구직 공고가 실려있다....”고 전했다.
코맥 에드뱅크스 프로그 디자인 이사는 “애플의 접근법은 다른 IT회사와 달라 통상적으로 하청제조업체와 파트너협약을 맺고 대량으로 제품을 확보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많은 엔지니어링 작업이 수반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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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최근 다양한 방법으로 제조능력 증강에 애써 왔다. 이번 주 초 나온 애플 보고서는 애플과 삼성이 글로벌파운드리 뉴욕공장에서 A시리즈칩을 사용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애플과 GT어드밴스트테크놀로지 간의 사파이어글래스 생산을 위한 계약 체결한 사실도 들어있었다.
보도는 애플이 이처럼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를 통해 제조업 효율성 높이기에 나선 것은 내년에 애플이 많은 제품을 쏟아낼 바쁜 해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내년에는 연초부터 높은 아이패드미니 레티나와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