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차 추가 압수수색, 12곳 첫 조사

일반입력 :2013/11/11 12:26    수정: 2013/11/11 13:41

검찰이 이석채 회장의 배임 등의 혐의를 조사하면서 KT 사옥과 임직원 거주지 13곳에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2일 1차, 지난 1일 2차 압수수색에 이어 3번째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11일 오전 KT 서초 사옥과 계열사, 관계사, 임원 주거지 등 13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13곳 가운데 12곳은 처음으로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이날 검찰은 이석채 회장의 혐의와 과련한 증거자료를 보강하는 수사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옥 매각이나 계열사 주식 매입, 인수 과정과 관련한 자료, 회계장부, 내부보고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등을 확보했다.

검찰 수사는 참여연대와 전국언론노조 등의 고발 건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중이다. 이석채 회장이 사업성이 떨어지는 스마트몰 사업을 강행해 적자를 기록하고, ‘OIC랭귀지 비주얼’, ‘사이버MBA’ 사업과 관련 회사 측에 손실을 끼쳤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부 사옥을 헐값에 매각하면서 이 회장의 지시나 개입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추가 압수 자료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대로 관련자 소환조사 속도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이미 일부 관계자들의 소환조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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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KT는 높음 임금을 지급한 뒤 일부를 돌려받아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 로비 정황이 포착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의 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과 별도로 미래창조과학부도 무궁화 위성 불법 매각 논란과 관련해 이석채 회장 등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여부로 고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