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구하기…전자 임원들 급파

경제입력 :2013/11/11 08:38    수정: 2013/11/11 18:40

김태정 기자

정진동 삼성전자 전무를 비롯한 20여 명의 경영 전문가가 삼성엔지니어링에 합류했다. 삼성 그룹이 삼성엔지니어링 살리기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영 선진화 태스크포스(TF)’에 정진동 전무를 비롯한 삼성전자 출신 전문가 20여명을 투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들어 3분기까지 1조원이 넘는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적자만 7천468억원에 달한다. 해외에서 무리한 저가 수주 전략을 편 것이 부진으로 이어졌다.

정진동 전무는 최근까지 중남미 총괄법인에서 경영혁신팀장을 맡아왔다. TF 수장은 최현대 부사장이 그대로 맡는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의 혁신 노하우를 각 계열사로 전파하기 위한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삼성전기와 삼성에버랜드, 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삼성전자 출신들이 맡고 있다.

삼성전자 경쟁력의 원천인 글로벌 전사적 자원관리(ERP)와 공급망관리(SCM) 시스템을 금융 계열사까지 확산하기로 한 결정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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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내달 초 예정된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 출신들이 타 계열사로 대거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재계 고위 인사는 “과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출신 인재들이 성공 DNA 전도사 역할을 담당했다면 지금은 삼성전자 인력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