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올림픽 성화가 우주까지 날아갔다. 러시아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앞서 성화봉송에 사용할 봉송대를 우주선에 태워 우주로 보낸 뒤 우주 봉송 퍼포먼스를 열었다.
9일(현지시각) 씨넷에 따르면 2명의 우주 비행사가 참가한 성화봉송 퍼포먼스는 지구 418km 궤도 상공의 우주정거장 밖에서 펼쳐졌다. 2명의 러시아 우주 비행사는 조심스럽게 성화 봉송대를 잡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우주를 유영했다.
올렉 코트프, 세르게이 리잔스키 등 두 우주 비행사의 우주정거장 밖 성화봉송 퍼포먼스는 1시간 가까이 지속됐다.
러시아 우주 비행사들은 성화 봉송 사진을 찍은 후 봉송대를 다시 에어락 안쪽에 안전하게 장착했다. 이들 러시아 우주 비행사들은 봉송을 끝낸 후 우주정거장 보수 작업을 수행했다.
러시아는 지난 7일 올림픽 우주 성화 봉송을 위해 봉송대를 소유즈 우주선에 태웠다. 우주 성화대 운반 임무에는 미하일 티우린, 릭 마스트라치오, 코이치 와타카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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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성화 봉송대는 10일까지 우주에 버불다가 또 다른 소유즈 우주선에 태워져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착륙후 성화 봉송대는 바로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넘겨진다.
성화봉송대가 우주선에 실려 우주로 나간 사례는 있지만 우주를 봉송 장소에 집어 넣은 것은 소치 올림픽이 처음이다. 봉송대가 우주선에 실린 사례는 지난 1996년 미국 애틀랜타올림픽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