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회계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성장세는 여전했지만 기대에 못 미친 성적표에 주가는 하락했다.
6일 퀄컴은 회계 4분기(7~9월)에 매출 64억8천만달러, 순이익 15억달러(주당 86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33%. 1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전망치인 63억5천만달러를 넘어섰으나, 순이익은 전망치였던 주당 94센트를 밑돌았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퀄컴 주가는 4% 하락, 시장의 실망감을 반영했다.퀄컴은 중국 LTE 시장 개화와 4세대 LTE 수요 증가 등 이유를 들어 자사 전망이 밝다고 주장한다. 오는 회계 1분기(10~12월) 매출 전망치로 63억~69달러를 제시했다.
폴 제이콥스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4세대 LTE 서비스가 시작되면 자사 제품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연간 성장률 두 자리 수를 향후 5년 이상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장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은 편이다.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정체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 명확한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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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만 봐도 전년 대비 퀄컴의 매출 성장률은 8%에 불과했다. 지난 3년 평균 성장률 25%와 차이가 크다.
김경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태블릿 칩 시장에서 퀄컴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며 “중저가 모바일기기 시장 성장이 지속되는 내년에는 퀄컴이 아니라 중저가 칩 업체인 미디어텍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리포트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