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파트너 전략, 하둡서도 통할까?

일반입력 :2013/11/06 17:19

<청두(중국)=임민철 기자>델이 인텔 하둡 배포판과 분석 프로그래밍 언어 R을 탑재한 '빅데이터스타터키트'를 새 파트너 지원 도구 중 하나로 소개했다. 국내의 경우 해당 제품에 대한 하둡 기술 지원을 해줄만한 곳이 확실치는 않다. 델은 자사 지원을 통해 파트너들이 직접 역량을 갖추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6일 델은 중국 쓰촨성 청두시 아태일본지역(APJ) 글로벌커머셜채널(GCC) 파트너서밋에서 빅데이터스타터키트를 포함한 지역별 파트너 역량 강화 및 지원 전략을 설명했다.

빅데이터스타터키트는 델이 파트너들에게 빅데이터 트렌드에 빨리 대응할 수 있도록 미리 윤곽을 잡아 제공하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제품 구성을 포함한다. 이 구성에 따르면 델 파트너들은 델 파워엣지 서버에 인텔 하둡, 분석언어 R, 시각화도구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등을 설치해 고객사에 판매할 수 있다.

델코리아도 조만간 국내서 빅데이터스타터키트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제품이 판매될 경우 그에 탑재된 R 지원을 통계솔루션 전문업체 레볼루션애널리틱스가 맡고 컨설팅 서비스는 분석컨설팅업체 FK BCG가 수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플랫폼에 해당하는 하둡 기술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는 미지수다.

현재 빅데이터스타터키트에는 인텔 하둡 배포판이 탑재된다. 그렇다고 인텔이 지원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 2월 인텔 본사가 자체 하둡 배포판을 공개하며 관리SW와 빅데이터 서비스사업 계획을 내놨지만, 정작 인텔코리아는 3월 해당 인프라를 운영, 관리할 인력이 없다며 빅데이터 사업을 보류했다.

델은 아태지역 파트너들에게 빅데이터스타터키트를 소개했지만 그에 포함된 하둡 기술을 누가 지원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세계적으로 대외 조직에 하둡 기술 지원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회사를 찾기 어렵다. 국내에 있는 하둡 전문업체들이 믿을만한 기술지원 파트너로 나설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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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리차드 리 델 GCC APJ 총괄 매니저 겸 부사장은 빅데이터스타터키트는 시작일 뿐,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며 분석 영역에서 이미 중요성이 인정되고 있는 하둡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은 파트너를 통해 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델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자사 핵심 역량인 파트너들이 발빠른 대응 역량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델은 파트너들이 그런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자사의 지원 체계 '다이렉트파트너'를 바탕으로 기술인력에 대한 교육과 우대 여건을 조성해왔다. 파트너 전문인력들이 우수사례 경험과 기술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는 커뮤니티 '엔지니어스클럽'도 그 일환으로 묘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