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조명 비중 30% 이상 확대"

일반입력 :2013/11/06 14:51

이재운 기자

“20년 넘게 LED에 올인(All-in)해 승부해왔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도 끄덕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과잉 공급 우려에 대해 일축하며 “아직도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LED 조명 시장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대표는 중국이나 타이완 업체들이 아무리 저가 공세를 통해 공급량을 늘리더라도 과잉 공급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반도체는 태블릿PC 등 IT분야에 있어 1만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사의 주문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이 대표는 “향후 (사업 비중에서) 조명이 30% 이상 비중 확대될 것이며, 개인적으로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며 LED 조명 시장에서 서울반도체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술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며 자사 아크리치2 모듈의 경우 고집적소자기술(MJT) 방식을 적용해 무게를 크게 줄여 기존 가로등 기둥(pole)을 그대로 활용 가능해 중국 시장에 납품하고 있는 사례를 들기도 했다.

또 평균판매가(ASP)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 시장상황에 대해서도 “판가가 낮아지는 것은 오늘, 내일 이야기가 아니고 이미 오래된 이야기”라며 “판가 인하 때문에 수익률이 낮아진다는 이야기는 맞지 않다”며 이미 충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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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가격 출혈 경쟁을 통한 과잉 공급이 우려되는 흐름은 이미 지난 2010년경에 끝났다며 실질적인 LED 조명 채택률은 0.1% 수준이기 때문에 시장 성장 여력이 아직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또 수은 문제 등 각종 환경 규제로 LED 조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6인치 웨이퍼, 질화갈륨온실리콘(GaN-on-Si) 공정 기술 도입 등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기존 4인치 웨이퍼 공정 위주로 투자를 진행할 것임을 시사한 이 대표는 자회사인 서울옵토디바이스의 상장을 내년 하반기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