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롤, LOL)의 대항마로 꼽히는 도타2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본격적인 인기 상승을 위한 몸 풀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e스포츠 리그 및 중계방송,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3이 도타2의 인기 가속도에 분수령이 될지 기대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대표 서민)는 밸브의 AOS 도타2의 정식서비스 이후 오히려 더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도타2의 경쟁작인 리그오브레전드가 국내 1위 AOS로 PC방 점유율 40%대를 오르내리고 있어서다.
단기간 리그오브레전드의 이용자들을 흡수하기는 어려운 만큼 단기 성과에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긴호흡으로 e스포츠 등을 통해 도타2의 본모습을 알리는데 집중한다는 것이 넥슨 측의 사업 전략이다.
넥슨은 이미 e스포츠에 집중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용자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모두 제공하고 있었다. 도타2의 리그에 대한 이용자의 관심이 뜨거워질 수 록 도타2를 즐기는 이용자의 수가 늘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넥슨은 도타2의 서비스 로드맵 발표에서 연간 리그에 2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이후 일반 게이머는 물론 중급, 프로게이머까지 모든 이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e스포츠 리그를 시작했다.
또한 프로팀 양성을 위해 만든 ‘넥슨 스폰서십 리그 시즌1’도 열었다. 우승팀에게 1억 원을 후원하는 해당 리그는 내달 10일까지 진행된다. 여기에 아마추어 리그도 진행하고 있다. 'AMD 넥슨 아마추어 리그'가 그 주인공이다. 이 리그는 내년 4월까지 이어진다.
내달 25일까지 열린 ‘넥슨 인비테이셔널 슈퍼매치’도 볼거리다. 대회에는 ‘도타2 인터내셔널’ 시즌3 우승팀 ‘디 얼라이언스’와 ‘DK’ 등 해외 유명팀들이 참석해 시선이 집중됐다. 이 대회는 지스타2013 기간인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매일 오후 1시에서 4시까지 진행된다.
도타2의 e스포츠 경기를 볼 수 있는 인터넷 및 케이블 방송도 확장됐다. ‘넥슨 인비테이셔널 슈퍼매치’는 온게임넷, 다음tv 팟, 아프리카TV, 티빙(tving), 유투브(Youtube) 등 다양한 온라인 및 모바일 방송 채널을 통해 생방송된다.
복수의 전문가는 도타2가 지스타2013 전후로 인기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을 한 상태. 넥슨 측이 지스타2013에 맞춰 대대적인 게임 알리기에 나설 수 있어서다. 넥슨이 도타2를지스타 부스의 메인 게임으로 선정한 것도 이에 대한 연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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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 포인트는 도타2가 다음달말 기준 리그오브레전드와 비교해 PC방 점유율에 어떤 변화가 생기느냐다. 결과에 따라 도타2의 흥행 여부가 판가름날 수 있는 만큼 시장의 귀추는 더욱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 관계자는 “도타2의 단기 성과를 공개하기에는 이르다. 아직 준비한 것도 많고 보여드릴게 많기 때문이다. 도타2의 정식 서비스는 이제 시작”이라며 “도타2가 오랜 시간 이용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