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3 ‘관람 명당’ 찾아보니

일반입력 :2013/10/28 11:42    수정: 2014/01/10 14:26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개막이 가까워진 가운데 관람객들과 바이어들이 눈여겨볼 ‘명당’ 부스 찾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4일 개막하는 지스타 2013에는 수많은 국내 외 기업들이 참가한다. 올해 지스타는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B2C 참가사가 줄어든 대신, 비즈니스 공간인 B2B 참사가가 대폭 늘어 예년 대비 좋은 수출 성과가 기대된다.

지스타 2013 전시면적은 약 1만8천평방미터로, 총 2천261개 부스가 꾸려진다. 지는 전년 2천111부스 대비 7.1% 늘어난 규모다.

이처럼 전체적인 행사 규모가 큰 만큼 관람객들과 바이들의 선택과 집중이 더욱 필요해졌다. 행사 기간인 나흘 동안 여유를 갖고 행사장 전체를 둘러보면 좋겠지만 하루 일정으로 지스타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있어 명당 체크는 필수다.

먼저 B2C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빼놓아서 안 될 명당 부스는 넥슨, 닌텐도, 다음, 블리자드 등이다.

넥슨은 ▲지난 25일 오픈한 AOS 게임 ‘도타2’와 ▲멀티플랫폼 게임 ‘삼국지를 품다’를 잇는 또 하나의 대작 ‘영웅의 품격’ ▲작년 지스타 때 공개된 띵소프트의 ‘프로젝트 NT’를 출품한다. 이 외에 넥슨은 스페셜매치 존을 마련, ‘피파온라인3’와 ‘사이퍼즈’ 등 이용자 대회를 연다.

한국닌텐도는 40부스 규모의 전시장을 통해 한글화된 3DS용 ‘몬스터헌터4’를 선보인다. 이 회사는 전시 부스에 3DS XL 시연대를 마련하고 국내 팬들이 직접 몬스터헌터4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지난 주 테스트를 마친 펄어비스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을 중심으로 기타 여러 개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에는 다음의 자회사인 온네트가 개발해 온 온라인 골프 게임 ‘투어골프온라인’(가제) 출품이 유력시 된다.

100부스 대규모로 이번 지스타에 참가하는 블리자드 역시 관람객들이 반드시 찾아야할 명당이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 외에서 베타 테스트 중인 ‘하스스톤’을 비롯해 ‘디아블로3’ 확장팩인 ‘영혼을 거두는 자’가 전시된다. 이 외에 다음 달 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블리즈컨에서 공개되는 다양한 정보들이 지스타에서도 선보여질 방침이다.

만약 총 4개의 부스를 충분히 둘러보고 게임도 직접 시연해 봤다면 누리스타덕스의 ‘와일드버스터’ 시연, 소니전자의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와 오큘러스VR의 ‘오큘러스리프트’를 체험 해보면 좋다.

전세계에서 모인 바이어들이 찾는 B2B 전시장에는 B2C보다 많은 기업들이 참가한다. 이들은 국내 퍼블리셔를 찾는 것뿐 아니라 해외 수출 계약을 위해 오랫동안 갈고 닦아온 게임을 들고 바이어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먼저 이번 B2B 전시장에서 바이어들이 눈여겨봐야 될 부스는 모바일 게임사인 박스게임즈다. 이 회사는 차원을 넘나드는 카드 게임 ‘디멘션 워’(차원전쟁)를 선보인다. 디멘션 워는 카드를 뽑아 겨루는 것과 탱커와 힐러, 법사 등 각 역할의 캐릭터를 고루 배치해 전력을 높여 점수를 내는 RPG 요소가 결합된 작품이다. 부르마블처럼 주사위를 던져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MMORPG 기근으로 국내 게임업계가 예년에 비해 잠잠한 가운데 소프트닉스의 ‘타르’(프로젝트명)도 국내 외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작품이다. 타르는 1인칭슈팅(FPS) 게임 ‘울프팀’으로 터키 등 신흥 시장에서 맹활약 중인 소프트닉스의 차기작이다. 이 회사는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타르와 울프팀을 선보이고 해외 수출 계약의 물꼬를 튼다는 방침이다.

스크린골프의 강자 골프존도 이번 지스타에 참가한다. 이 회사는 크라인엔진3를 사용해 만든 온라인 골프 게임 ‘프로젝트 OG’를 이번 지스타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2011년부터 개발돼 온 프로젝트 OG는 실사풍 캐릭터와 아름다운 풍경이 특징인 고품질 골프 게임이다. 현실감 넘치는 골프 스윙과 공의 궤적 등을 뛰어난 그래픽으로 구현한 점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이 외에도 눈에 띄는 B2B 참가 기업은 갤럭시게이트(레전드오브파이터), 한빛소프트(오디션3), 아이엑스투게임즈(슈퍼스타킹) 등이 있다. 게임 규모는 크지 않지만 동남아 지역 등 해외에서의 좋은 성과와 반응이 예상되는 게임들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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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지스타를 통해 볼 수 있는 게임 수는 예년보다 줄었지만 그 만큼 소수의 게임을 보다 집중해서 깊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게임을 찾고 또 팔기 위한 기업들에게는 이번 지스타가 더할 나위 없이 풍족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온라인, 모바일 게임 시연 외에도 오큘러스리프트,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등과 같은 체감형 기기들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만큼 더 활동적인 지스타를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