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2013’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반전시관(B2C)에 출품될 게임 정보가 하나 둘 공개되고 있다.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지스타 참가를 결정한 일부 게임사는 메인 출품 게임을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B2C 규모는 지난해에 비교해 축소, 이에 따른 출품작 규모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같은 분위기가 전시회 흥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가 관전 포인트다. B2C 전시관은 전년 1천385부스에서 1천235부스로 줄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전시회 지스타2013 B2C 참가를 결정한 각 게임사들이 출품 게임 선정과 부스 디자인, 부대행사, 이벤트 등을 기획하는데 집중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넥슨코리아(대표 서민)는 지스타2013 메인 게임으로 도타2를 후보로 올려놓은 상태다. 이는 올해 지스타가 도타2의 정식 서비스 이슈와 맞물려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도타2의 정식 서비스 일정은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된다고 알려졌다.
특히 도타2는 게임성과 시장의 관심도로 볼 때 지스타의 메인 게임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도타2는 국내 1위 AOS 리그오브레전드의 대항마이자,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도타2는 현재 베타테스트를 시작했지만, 리그오브레전드를 겨냥한 e스포츠 리그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도타2가 지스타를 전후로 리그오브레전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이유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펄어비스(대표 김대일)가 개발한 MMORPG 검은사막을 B2C 단독 부스로 꾸밀 예정이다.
검은사막은 ‘블랙스톤’ 쟁탈을 축으로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힘과 부의 원천을 둘러싼 일상적인 반목과 대립이 화려하면서도 사실적인 액션으로 표현됐다. 막힘없는 오픈 월드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규모와 짜임새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각의 주소를 가진 수천 개의 집은 생산, 제작, 판매의 거점이 된다. 또 행사와 교역 마차가 오가게 되는 길에는 흥미로운 탐험의 이정표가 끝없이 들어선다. 집은 이용자들이 취향에 맞게 다양한 아이템으로 꾸밀 수 있다. 생산과 교역의 정도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지역별 특산물, 다양한 형태의 고용, 제작, 경매 등도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검은사막에는 기후와 날씨가 존재한다. 또 인스턴스 던전을 제외한 모든 공간이 오픈월드다. 과도한 컨트롤 기술을 요구하거나 순발력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게임 내의 경험과 전략적 판단이 게임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화려한 표현과 타격감이 가능하게끔 구현됐다.
해외 게임사도 신작을 출품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워게이밍, 닌텐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등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기존 인기 게임의 업데이트 버전과 출시를 앞둔 CCG 하스스톤:워크래프트의 영웅들 등을 출품한다고 알려졌다. 워게이밍은 월드오브탱크 등과 신작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는 몬스터헌터4 3DS 버전을 출품한다. 이 회사는 지스타2013 기간 B2C 부스에 해당 게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연대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몬스터헌터4는 광대한 자연 속에서 거대한 몬스터를 사냥하는 사냥 액션 게임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9월14일 출시된 이후 4일 동안 판매량 200만 개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 휴대용 게임기에서는 처음으로 한글화 되는 몬스터헌터 시리즈여서 국내 팬들의 기대 또한 높은 상황이다.
소니엔터테인먼트는 별도 부스를 통해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HMZ-T3를 공개하고 그란투리스모6의 시연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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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구 게임산업협회, 이하 K-IDEA)는 내달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2013을 진행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올해 지스타는 일반전시관보다 비즈니스관이 더욱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지스타는 B2C 관이 항상 주목을 받았지만, 올해는 아쉽게도 규모가 축소된 상태. 일부 기대작에만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