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로 휜 스마트폰, 60인치 곡면 TV와 비슷한 몰입(회사설명), 가격은 아직 고민’
LG전자가 곡면 스마트폰 ‘G플렉스’를 이동통신3사를 통해 오는 12일 출시한다. 관심이 모인 가격 부분은 아직 고민 중이라며 함구했다.
LG전자는 5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출시 일정과 G플렉스 실물을 공개했다.
■삼성과 달리…배터리도 휘었다
이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라운드’에 대한 대응 성격이 짙지만 다른 장단점을 갖췄다. 휜 방향도 갤럭시라운드(좌우)와 달리 상하다.
기기를 얼굴에 통화하는 자세로 대면 스피커와 마이크 위치가 각각 귀, 입에 다른 스마트폰 대비 가까워진다. 상대방 목소리가 더 또렷해질 수밖에 없다.
LG화학이 독자 개발한 배터리는 스마트폰 기기를 따라 휘었다. ‘스택앤폴딩(Stack&Folding)’이라는 기술을 통해 구부릴 때 받는 물리적 충격이 비교적 작다.
때문에 기존 일반 스마트폰 배터리와 비슷한 3천500mAh 용량을 갖췄다. 배터리가 휘지 않았다면 기기의 평면 부분에 크기를 맞춰야 하기에 용량 늘리기가 어렵다. 휘지 않은 갤럭시라운드 배터리 용량이 2천800mAh에 불과한 이유다.
단, 배터리가 G플렉스는 일체형이고 갤럭시라운드는 탈착형이라는 것도 감안할 부분이다.
■풀HD 아니지만, 동영상 몰입감↑
수치상 화질은 약점이다. 2년 전 유행한 일반 HD(1280×720) 급으로 플라스틱 기판 위에 OLED 소자를 입혔다. 빨간색과 녹색, 파란색 등 3개의 서브픽셀을 넣은 ‘리얼 RGB’ 방식이다.
경쟁 제품 삼성전자 ‘갤럭시 라운드’ 디스플레이는 풀HD(1920×1080). 근래 주요 고급형 스마트폰 대부분 풀HD를 기본 탑재했다.
G플렉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방식이다. LG전자는 풀HD 화소의 소형 OLED 대량 양산이 아직 준비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 하드웨어 구성을 보면 크기는 160.5×81.6×7.9mm, 무게는 177g이다. LTE-A 통신망을 지원하는 퀄컴의 2.26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구글 안드로이드4.2.2 운영체제(OS) 기반이다.
카메라는 후면 1천300만화소, 전면 210만화소, 램은 2GB DDR3, 색상은 타이탄 실버 한 종이다.
상하로 휘었기에 가로 방향으로 돌리면 동영상 몰입감이 커진다. 회사 측은 아이맥스(IMAX)와 비슷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뒷면 커버에 생긴 가벼운 흠집을 스스로 제거하는 ‘셀프 힐링’과 전작 ‘G2’로부터 이어 받은 후면키도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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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가격이다. LG전자는 100만원대를 놓고 이동통신사들과 협상 중이지만 답을 못 만들었다. 갤럭시라운드는 109만원 초고가다.
마창민 LG전자 MC한국마케팅담당 상무는 “G플렉스는 미래를 향한 진화를 제대로 보여준 제품”이라며 “사람을 향하는 마음과 철저한 고객 분석을 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