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 대상에 이상희 前 장관·SK하이닉스

일반입력 :2013/11/04 15:18

정현정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지식재산대상에 이상희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WIPA) 회장, SK하이닉스가 선정됐다.

KAIST는 서울 도곡동 KAIST 캠퍼스에서 ‘제3회 지식재산대상’ 시상식을 열어 지식재산 기반 조성에 기여한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WIPA) 이상희 회장, 특허괴물과의 소송에서 성공적으로 기업을 지킨 SK하이닉스 특허그룹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지식재산 대상은 미래 국가경쟁력의 핵심 원천인 특허·저작권·브랜드 등 지식재산의 기반조성, 창출, 활용, 소송을 통한 보호 활동을 통해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지식재산 기반’ 부문 수상자인 이상희 회장(前 과기처 장관)은 지난해 10월 전 세계 20여 개국 지식재산권 민간단체 대표들 모임인 ‘글로벌IP서밋’ 의 서울유치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서울 선언’을 이끌어낸 점을 인정받았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한인 지식재산전문가들의 네트워킹 조직인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WIPA) 창립에 기여했으며 초대 회장에 선출되는 등 우리나라 지식재산 경쟁력 제고, 위상 강화에 기여했다.‘지식재산 보호’ 부문 수상기관인 SK하이닉스 특허그룹은 특허 괴물인 램버스와 2000년부터 13년간의 소송에서 승소해 해외 특허괴물로 고통을 당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신선한 모범사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특허그룹은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의 1심 판결에서는 완패했으나 끈질긴 연구와 노력으로 항소 법원에서 승소했다. 패소때에는 상당한 재무적 위험성이 있었던 반독점 소송에서도 승소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유해 결국 유리한 조건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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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이외에도 삼성전자와 포괄적인 특허 크로스라이선스(특허상호실시허락) 계약을 체결해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특허 분쟁으로 인한 경영상의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고 연구 개발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지식재산대상에서 심사를 주관한 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은 심사평을 통해 “정부·기업·로펌·학계에서 위촉된 10인의 심사위원이 2차례 심사를 통해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이 뚜렷했던 후보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