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수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사장이 지난 1월과 5월 두 차례예 걸친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사업장 불산누출 사고에 대한 사과에 뜻을 밝히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전동수 사장은 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불산 누출 사고에 관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원욱 의원에 질타에 대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원욱 의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사업장이 위치한 경기화성을을 지역구로 하고 있다. 전 사장은 지난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의원은 1월과 5월 연달아 불산 누출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환경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0년도 불산 누출 사고가 추가로 밝혀져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면서 불산 뿐만이 아니라 화학물질 관련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전 사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전 사장은 지난 5월 사장단 회의 후 불산 누출 사고가 두 번이나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 조치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돈만 벌면 되잖아요라고 말해 경영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이 의원은 이같은 무책임한 발언은 안전이 우선이라기 보다는 돈만 벌면 된다는 사장님의 평소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안전과 사람이 먼저라는 기본적인 생각 자체를 바꿔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전 사장은 부주의한 발언이었다라고 사과했다.
관련기사
- 삼성전자 ‘불산 누출’ 책임자 4명 불구속 입건2013.11.01
- 전동수 삼성 “물의 사과"2013.11.01
-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또 불산 누출… 3명 부상2013.11.01
- 권오현 삼성電 “불산누출 국민께 사과”2013.11.01
이어 5천800세대의 주민 서명으로 마련된 비대위의 7가지 요청사항에 대한 추진경과도 확인했다. 비대위 요청사항에는 ▲불산누출 관련 최고경영자의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유해성화학물질 관리체계 직영전환 및 근무여건 개선 ▲주민과 상생하는 소통협의회 정상화 ▲안전대책 없는 17라인 증설 중단 ▲주민 모니터링시스템 구축 ▲백면(수증기) 발생 저감장치 설치 ▲재산권 침해 및 정신적인 피해에 관한 보상대책 마련 등 내용이 포함됐다. 대부분의 요청사항에 대해 전 사장은 검토하고 있다거나 추진 중이라고 답변했다.
전동수 사장은 재발방지를 위해 투자를 많이 하고 있고 최고의 모범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켜봐주시면 가장 훌륭한 사업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