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발생한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 공장 불산 누출 사고와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반성의 의미로 녹색기업인증 신청을 자진 철회하고 환경안전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3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지난 1월 28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산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으며 슬픔에 빠진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사고 3일 뒤인 지난 1월30일 사장단 회의 석상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경찰 중간수사 결과 7명이 입건되고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 결과 화성공장의 안전보건관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국민 사과문 발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사고에 대한 책임으로 녹색기업인증 신청을 철회하고 공장 내 환경안전 업무와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권 부회장은 사고를 막지 못한 반성의 뜻으로 녹색기업인증 신청을 철회하고 빠른 시일 안에 환경안전 업무와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가겠다면서 또 관계기관의 조사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개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고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모든 사업장의 환경안전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고용노동부는 삼성전자 화성공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한 결과 1천934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고용부는 위반 사항 일부에 대해 사업주를 사법처리 하는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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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고용노동부가 지적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례 1천900여건 중 80%는 즉시 개선했다며 남은 부분에 대해서도 개선 계획을 수립했으며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월28일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사업장에서 불산이 누출돼 협력사 직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