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시활동에 대해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IT기업들이 법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31일(현지시간) 씨넷은 구글, 애플, MS, 야후, 페이스북, AOL 등 6개 회사가 미국 상원의원 사법위원회에 국가안보국(NSA) 등 정부 기관의 감시활동을 허용하는 법안에 대해 대대적인 수정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감시 프로그램 작동방식에 대해 보다 상세히 알려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공개서한에서 이들 기업은 정부가 의회와 협력해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패트릭 레히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제임스 센센브레너 공화당 의원은 IT기업들의 공개서한을 옹호하면서 최근 발의된 '미국 자유법(USA Freedom Act)'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 법안은 감시활동, 저인망 정보수집, 온라인 모니터링 등을 종식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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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A의 감시활동에 대해 주요 IT기업들은 미국 정부가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가 안보에 관련 있다는 이유로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요구하는 정부측 움직임을 보다 상세하게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6월 정부기관의 감시활동에 대해 처음으로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전 CIA 요원에 따르면 NSA는 그동안 인터넷 회사로부터 휴대폰 기록, 메타데이터 등을 모두 수집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스노든은 이와 관련 수천개 이상의 문건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NSA와 오바마 정부는 미국인들을 보호하고 해외 테러리스트를 추적하기 위한 활동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