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시 실태 관련 문건을 특종 보도 했던 그렌 그린월드 기자가 가디언지를 떠나 새로운 꿈을 그린다.
15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린월드 기자는 일생에 한 번 뿐인 저널리즘적인 기회를 잡기 위해 회사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그에게 주어진 기회는 아직 세부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위키리크스나 국내에서도 논란이 된 조세피난처 관련 명단을 공개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처럼 폭로를 전문으로 하는 매체를 만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소식을 처음으로 전한 인터넷 커뮤니티 버즈피드에 따르면 그린월드는 펀딩을 잘 받은 새로운 형태의 매체가 합류할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매체에서 기사를 쓰는 일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저널리즘을 다루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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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매거진에 따르면 스노든이 가장 먼저 접촉한 인물이 바로 그린월드 기자다. 당초 스노든은 기자들과 만나기 위해 암호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싶어했으나 이를 주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후 스노든은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사 로라 포이트라스와 만나는 과정에서 그린월드를 처음 만났다. 이후 그는 NSA가 통화기록을 도감청하고, 프리즘 프로그램을 통해 주요 IT업체를 감시해왔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가디언은 탐사 저널리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린월드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가디언은 글렌 그린월드는 저명한 저널리스트였으며, 그와 함께한 일들은 환상적이었다며 책임있는 탐사 저널리즘의 힘을 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다른 자리로 간다는 점이 아쉽지만 새로운 역할도 잘해낼 것이라고 믿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