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지난달 31일 LG전자를 찾아 박종석 MC사업본부장(부사장)과 ‘넥서스5’ 전략을 논의했다.
넥서스5는 구글의 ‘레퍼런스폰’으로 전작 ‘넥서스4’에 이어 LG전자가 제조했다. 구글에게는 신형 운영체제(OS) ‘킷캣’을 알릴 중요 제품이다.
1일 LG전자에 따르면 슈미트 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LG전자 사옥을 방문, 박종석 부사장 등 MC사업본부 경영진과 회동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슈미트 회장과 박 부사장이 넥서스5 전략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고 밝혔다.레퍼런스폰은 제조사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설계도와 같은 기준이 되는 제품이다. 구글이 새로운 안드로이드 버전을 처음 탑재한다. LG전자 넥서스5는 킷캣을 알릴 레퍼런스폰인 것.
곧, 킷캣의 흥행을 위해서는 넥서스5 성적이 잘 나와야 한다는 뜻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슈미트 회장이 LG전자와 협력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다.
박종석 부사장은 “LG전자가 구글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더욱 빠르고 강력한 성능을 갖춘 넥서스 스마트폰 개발에 다시 참여하게 됐다”며 “LG전자와 구글이 지향하는 혁신의 청사진이 넥서스5에 담겼다”고 말했다.근래 수직상승한 LG전자 MC사업본부의 위상도 주목할 부분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상반기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은 기록이다.
관련기사
- 아이폰 34% 갤럭시 6%…日 시장 지각변동2013.11.01
- 슈미트의 삼성 방문이 갖는 두 가지 의미2013.11.01
- 슈미트 "한국, 갈라파고스 될 줄 알았다"2013.11.01
-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한국 방문 이유는?2013.11.01
올 3분기 중국 제품들의 저가 공세에 주춤, 4위로 내려왔지만 판매량이 1천200만대로 전년 대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점유율을 저가 보급형이 아닌 ‘G2’를 비롯한 신기능 탑재 고급형 제품으로 만들어낸 것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