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IPTV 등에 사용되는 셋톱박스가 전기 먹는 하마라는 지적이 나왔다. 절전형 셋톱박스를 도입할 수 있게 소비자 선택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셋톱박스를 에너지효율등급 적용 대상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의원(새누리당)은 31일 미래창조과학부 확인감사에서 이같이 주문했다.
박 의원은 “셋톱박스를 절전형 모델로 바꾸면 팔당수력발전소 한기 반 정도의 전력을 절전 가능하다”며 “지난 여름 우리 국민들에게 엄청난 전력 절감 희생을 요구했는데, 눈앞에 있는 절전 방안부터 선행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두 가지를 들었다. 박 의원은 “현재 셋톱박스는 업체가 갖다 주는 모델만 쓰는 방식으로 소비자가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줘야한다”며 “셋톱박스를 에너지효율등급 대상으로 포함시키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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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현실적으로 대기전력 완전 차단은 어려우나 지난 상반기 전자부품연구원에서 셋톱박스 대기전력을 5W 수준으로 절감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며 “상용화는 좀 더 걸리겠지만 절전형 셋톱박스를 개발토록 연구개발 동기를 부여해줘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또 “(절전형 셋톱박스가 개발되는 사이) 에너지효율등급 대상 지정을 주요 목표로 삼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