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이석채 KT 회장에 대한 검찰의 엄중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연대, KT 새노조 등 시민단체들은 29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채 회장은 퇴진하고, 즉시 귀국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라”며 “검찰은 이 회장을 즉각 소환해 구속 수사하고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회장의 비정상적인 경영행태로 시민사회로부터 거듭 배임, 사기 등의 고발을 당했고, 지난 22일 검찰에 의해 압수수색을 당했다”며 “이 회장은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하는 것뿐만 아니라 국회 국정감사장과 검찰에 제 발로 들어가야 마땅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2일 KT 본사와 계열사, 임직원 자택 등 16곳을 압수수색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과 지난 10일 스마트애드몰, OIC랭귀지비주얼, 사이버MBA 사업, 사옥 매각 등의 과정에서 업무상 배임이 있었다며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회장은 르완다에서 열리는 트랜스폼 아프리카 서밋(TAS)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26일 오전 출국했다. 이 회장은 29일(현지시간) 행사 기조연설을 하고 각국 정상과 통신담당 장관들과의 회동 및 사업협력 논의를 할 예정이다. KT는 르완다 정부와 해당 행사를 공동 주관하고, 현지에 IT 신기술 전시관을 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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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은 일각에서 제기된 정치권의 ‘KT 흔들기’ 우려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다시 정치권 줄 대기를 통한 경영진 구성은 막아야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향후 KT가 사회 공공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출발은 정치 낙하산 회장의 근절”이라며 “KT를 이끌 경영자는 통신사업이 전 국민 소통의 ‘공공적 서비스’임을 분명히 인식하는 통신전문가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