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삼성 사장 “올해 고용·투자계획 달성”

일반입력 :2013/10/29 10:45    수정: 2013/10/29 10:52

김태정 기자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CFO)이 올해 약속한 고용과 투자 계획을 달성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사장은 29일 오전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 하에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30대 그룹 사장단 간담회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룹차원에서) 올해 예고했던 바와 같이 고용과 투자 계획을 달성할 것”이라며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올해 투자 규모는 49조원에서 많게는 50조원까지로 알려졌다. 지난해 투자규모인 47조8천억원 대비 2.5%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중 70%가 삼성전자 몫이다.

지난해 10월 반도체 불황 탓에 공사를 멈췄던 17라인 건설을 지난달 재개하는 등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렸다.

올해 채용규모도 역대 최대 규모인 작년의 2만6천명 선을 유지할 예정이다. 부문별로는 대졸 신입사원 9천명을 비롯해 고졸 9천명, 경력직 5천명, 전문대졸 3천명 등이다.

윤 장관은 정부의 강력한 투자활성화 의지를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번 정기국회 내에 100여 건의 경제활성화 관련 입법이 조속히 처리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며 “기업투자를 둘러싼 불확실성 제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0대 그룹이 계획한 155조원 투자와 14만명 고용 계획이 100% 이행될 수 있도록 남은 4분기 동안 적극적인 경영 활동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하반기 들어 92조9천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세웠다. 계획대로라면 연간 투자규모는 154조7천억원에 달해 작년(138조2천억원)보다 12%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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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가운데 30대 그룹들이 최대한 투자와 고용 계획을 내놓은 것”이라며 “계획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훈 삼성 사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채정병 롯데그룹 사장 조석제 LG화학 사장 등 30대그룹 사장과 기획재정부, 환경부,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차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