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KDDI 고공행진…상반기 영업익 사상최대

일반입력 :2013/10/29 09:09

정윤희 기자

일본 KDDI(au)가 올해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을 냈다. 아이폰 효과로 인한 가입자 증가 덕분이다. KDDI는 24개월 연속 번호이동(MNP) 가입자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나카 타카시 KDDI 대표는 지난 28일 일본 회계기준 2014년 3월기 제2분기(4~9월) 연결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2조537억8천만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0.3%나 증가한 3천476억1천300만엔, 경상이익은 55.1% 증가한 3천520억8천100만엔을 기록했다. 또 순이익은 104.4% 증가한 1천630억700만엔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반기 매출로는 사상 최초로 2조엔을 돌파했다. KDDI는 호실적의 원인으로 통신료 수익과 모바일 사업의 개별가입자당평균매출(ARPU)과 순증 가입자 증가, 고정 회선의 FTTH 사업 호조를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au 스마트밸류’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피처폰 이용자의 스마트폰 전환이 진행되면서 데이터 통신 수익과 단말기 판매 수익이 급증했다. 여기에 케이블TV 사업자 쥬피터텔레콤(J:COM)의 연결 자회사 등도 실적에 기여했다.

KDDI는 순증 가입자수 134만명을 기록, 24개월 연속 MNP 1위를 기록했다. 해약률은 0.67%로 소프트뱅크모바일 0.99%, NTT도코모 0.86%에 비해 최저 수준이다.

월 390엔에 애플리케이션 및 쿠폰, 스토리지 등을 이용할 수 있는 ‘au 스마트패스’ 가입자는 799만명을 기록했으며, au 스마트폰과 유선통신을 세트로 계약해 매월 요금할인을 받는 ‘au 스마트밸류’ 계약수는 286만 가구를 넘어섰다.

스마트폰 가입자 비율도 상승 중이다. KDDI의 스마트폰 가입자 비율은 지난해 9월 28%에서 올해 9월 기준 42%까지 상승했다. 특히 LTE의 경우 해당 분기 동안 판매된 스마트폰의 98%가 LTE폰이었다.

NTT도코모의 아이폰 도입에 대해서는 “별다른 영향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타카시 대표는 “다행히 현재까지 큰 변화는 없고 반대로 도코모, 소프트뱅크로부터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도코모의 아이폰5S, 5C 공급 상황이나 취급 대리점이 개선될 예정이므로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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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I는 이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제공하는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아이패드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다카시 대표는 “하반기에는 KDDI가 우위를 가지고 있는 800MHz 대역 LTE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라인업과 서비스를 강화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