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태블릿 훨훨…올해 애플 제칠듯

일반입력 :2013/10/28 09:12    수정: 2013/10/28 10:31

김태정 기자

올해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 대비 53% 늘어나며, 운영체제(OS)별로는 안드로이드가 톱에 오를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미 PC월드는 가트너 보고서를 인용, 올해 태블릿 출하량이 1억8천400만대로 전년 대비 53%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트너는 OS 기준, 올해 구글 안드로이드 탑재 태블릿 비중을 49.6%로 예측했다. 약 9천150만대다. 애플 아이패드는 9천960만대로 점유율 48.6%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애플의 태블릿 점유율은 32.5% 정도였다. 가트너가 제시한 48.6%는 신제품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2’ 등의 예상 성적을 감안한 수치다.

물론, 안드로이드 진영에는 다수 기업이 포진해있어 일 대 일 승부로는 애플의 승리지만 아이패드 인기가 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 아이패드2~3 시절 애플의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80%를 넘었었다.

이는 무명 기업이 안드로이드를 탑재해 저가에 파는 일명 ‘화이트박스’ 제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 제품들은 중국을 중심으로 2분기 1천550만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아이패드 판매량보다 100만대 가까이 많다.

윈도 태블릿의 경우 올해 출하량이 300만대, 점유율 1.7%로 예상된다. 최근 출시한 서피스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미미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올 안에 두 자리 점유율을 넘기겠다는 MS의 계획은 요원해졌다.

태블릿 사용자 취향이 8인치 이하의 비교적 소형으로 옮겨가는 현상도 주목된다. 가트너가 미국을 포함한 7개국에서 2만1천500명 소비자에게 물은 결과 47%가 8인치 이하 태블릿 소유자로 나타났다.

가트너 애널리스타 캐롤리나 밀라네스는 “지난해부터 소형 태블릿 선호 추세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연말 성수기를 넘어 내년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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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에 수요가 몰리면서 데스크톱과 노트북 등 전통적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나온 다른 전문가들의 예상과 비슷한 내용이다.

요즘 화재인 착용형 컴퓨터(웨어러블) 기기는 아직 마니아 전용이라는 평을 내놨다. 가트너 조사에서 오는 2017년까지 스마트폰을 웨어러블 기기로 대체할 것이라는 소비자는 1% 미만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