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본 회사가 삼성전자와 인텔의 오픈소스운영체제(OS) 타이젠을 돌리는 10인치 태블릿을 출시했다. 일반사용자가 아니라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공급되는 단말기다.
외신들은 24일(현지시각) 일본 IT솔루션 및 클라우드컴퓨팅 업체 '시스테나코퍼레이션'에서 최초의 공식 타이젠 기반 태블릿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해당 타이젠태블릿은 WUXGA 해상도(1900x1200화소) 10.1인치 디스플레이, 1.4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램, 30만화소 전면카메라와 200만화소 후면카메라를 탑재했다. 32GB 저장공간, 마이크로SD 슬롯 무선랜, 블루투스3.0+HS 통신 기능을 제공한다. 흰색과 빨간색, 2종류다.
시스테나코퍼레이션은 자사 제품을 '타이젠빌드킷'이라 부르고 있다. 주 사용자는 타이젠 OS 환경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만들 개발자들로 보인다. 개발자들이 제품을 사용시 타이젠 플랫폼에 새로운 API를 추가하는 등 자유도 높은 개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회사는 기기를 일반 업무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타이젠빌드킷 단말기로 타이젠 기반의 웹앱 개발, 전시회 시연용이나 방문객 대상의 콘텐츠 디스플레이 구동, 영업 등 활동에서 대고객 설명용 도구, 타OS와의 비교검증용 등으로 쓰인다는 식이다.
태블릿에 탑재된 OS는 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타이젠개발자컨퍼런스에서 공개된 타이젠2.1 버전이다. 7월 공개된 타이젠2.2버전은 뒤로가기나 메뉴 불러내기 단추가 물리적 버튼이 아닌 터치형으로 바뀌었고 신기능을 담은 개발도구가 추가돼 기존과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일본을 포함한 5개국 통신사 파트너들을 통해 타이젠 스마트폰을 출시하려고 애써온 가운데, 소비자들에게 낯선 일본 업체가 먼저 해당 OS를 공식 상용화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다만 제한된 수요층을 겨냥한만큼 플랫폼 상용화가 본 궤도에 올랐다고 보긴 어렵다.
관련기사
- 광장에 모인 제3의 모바일OS '동상이몽'2013.10.25
- 도코모, 아이폰 도입후 타이젠폰 미뤄2013.10.25
- 삼성전자, 타이젠카메라 이미 만들었다2013.10.25
- 인텔 "타이젠, 프린터-카메라-TV에도 적용"2013.10.25
일설엔 삼성전자가 이달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처음 진행하는 단독 유료 컨퍼런스를 앞둔 26일(현지시각) 모델명 'SM-Z9005'로 알려진 타이젠폰을 처음으로 공식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있다.
이 기기는 퀄컴 스냅드래곤 멀티코어 프로세서와 720x1280 화소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갤럭시S3와 비슷한 하드웨어로 구성된 제품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개발자 행사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데 구성된 강연 주제들을 볼 때 타이젠 관련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진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