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벽한 피자의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 영국의 한 수학자를 이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새로운 수학공식을 도출해냈다.
23일(현지시간) 씨넷은 영국 셰필드 대학 수학 전공인 유지니아 쳉이 '피자의 완벽한 크기에 관해'라는 이름의 논문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 논문 초록에는 중간 크기의 피자 크기와 토핑의 비율에 대한 수학적 관계를 조사했다며 피자의 크기에 따른 두께 뿐만아니라 이에 따른 적당한 토핑의 황금비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쳉은 피자 크기에 따라 같은 양의 도우, 토핑이 필요하다는 가설을 세웠다. 그녀는 't'라는 상수를 토핑의 부피로 정하고, 'd'는 도우의 부피, 'r'은 피자의 반지름으로 정했다. 이를 통해 도출한 공식에 따르면 각각 피자의 크기마다 서로 다른 양의 토핑이 필요하다. 예를들어 11인치 피자는 14인치 피자보다 10% 많은 토핑이 필요하다.
또한 피자 크기가 작을수록 크러스트는 두꺼워지고, 가장 자리 부분은 넓어지며, 피자 바깥쪽 부분의 토핑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도우를 반죽할 때 더 큰 크기의 피자를 만들수록 크러스트 부분이 줄어들고, 토핑이 올려지는 부분이 바삭해지며 이에 따라 더 많은 토핑을 올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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쳉의 공식은 크러스트와 토핑 사이에 균형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이 공식이 완벽한 피자를 위한 절대적인 법칙은 아니다. 개인 취향에 따라 작은 크기의 피자에 더 많은 토핑을 올리거나 큰 피자에 촉촉한 부분이 덜 나오도록 하는 등 결국 개인차가 나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영국 피자 전문점인 피자익스프레스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이곳은 피자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고객들의 구매패턴을 이해하기 위해 시작됐다. 특히 14인치 피자가 일반적인 11인치 피자보다 인기가 좋은 이유를 두고 고객들은 이러한 수학공식에 관계없이 얇은 크러스트를 좋아한다는 결론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