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안경형 기기 시제품을 제작했다. 구글글래스에 이어 MS글래스 출시 가능성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각) 경제전문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MS가 웹 접속 기능이 탑재된 안경형 기기 시제품의 성능시험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MS는 아시아 주요 부품업체로부터 안경형 기기 시제품에 들어갈 주요 부품을 수급했다.
MS의 최근 하드웨어 시장에서의 행보를 살펴볼 때 앞으로도 착용형 기기 제품 출시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MS가 제작한 안경형 시제품이 양산제품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MS가 당장 제품을 출시하지는 못하겠지만 안경형 기기 시제품 제작은 하드웨어 업체로의 변신, 착용형 기기 시장에 대한 MS의 가능성 등을 반영했다.
■착용형 기기 시장 경쟁 심화
착용형 기기 시장을 살펴보면 최근 대형 IT 업체간 경쟁이 거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는 이미 판매용으로 출시됐다. 구글글래스는 제품을 출시하지는 않았지만 정식 출시 전 IT전문업계 대상으로 배포한 제품만으로도 입소문이 확대됐다.
최근 출시되는 착용형 기기 제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스마트폰의 기능 일부를 탑재한 손목시계형 기기, 운동량을 측정하는 팔찌형 기기 등이 시장에 나왔다. 인지 기능의 문신형 기기도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ABI리서치는 오는 2018년까지 착용형 기기 시장이 4억8천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MS의 안경형 기기 시제품 개발은 또 다른 의미도 있다.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 회사로의 변신을 가속화하는 변화를 반영했다.
■HW업체로 변모하는 MS
MS는 그동안 운영체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오피스 등의 제품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였다. 최근에는 이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하드웨어 개발로 그 영역을 넓혔다.
MS의 변신은 소비자 가전 시장의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스마트폰 시장 부상 이후 삼성전자, 애플 등 제조사 등이 소비자 가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나날이 커졌다. 반면 MS 등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는 과거와는 달리 소비자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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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도 이같은 변화를 인지했다. MS의 하드웨어에 지향점을 두고 있다는 변화를 반영한 사례로는 노키아 인수가 있다. MS는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을 70억달러에 인수하고 윈도폰 직접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이외에 MS는 지난해부터는 태블릿도 직접 개발하기 시작했다. 서피스는 MS 로고를 부착하고 나온 제품이다. MS는 시계형 착용기기 시험도 꾸준히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