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신제품 출시 초기 아이폰5S에 집중됐던 소비자 선호도가 아이폰5C로 분산되면서 두 제품의 개통량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로컬리틱스에 따르면 출시 첫 주말 3.4배 이상 차이가 났던 아이폰5S와 아이폰5C 점유율 격차가 최근 2.3배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5C 한 대가 팔릴 때 아이폰5S는 평균 3.4대가 팔리던 것에서 지금은 2.3대까지 차이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이 격차가 1.9배로 줄어들어 아이폰5C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신흥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보다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아이폰5C는 보급형이라고는 하지만 프리미엄 제품인 아이폰5S와 가격 차이가 100달러 정도에 불과해 출시 초기부터 신흥 시장을 공략하기에는 너무 비싸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시 이후 아이폰5S에 비해 실제 수요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이에 따라 애플은 아이폰5S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아이폰5C에 대해서는 생산 물량을 줄이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조립 생산을 담당하는 페가트론과 혼하이에 아이폰5C 주문량을 각각 20%와 33%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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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이폰5S에 대해서는 수요가 몰리면서 증산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애플 온라인스토어 등에서도 아이폰5C는 24시간내 배송이 가능하지만 아이폰5S 배송에는 2~3주가 소요되는 상황이다.미국의 애플 전문 매체인 맥루머스는 애널리틱스 조사 결과에 대해 아이폰5S에 공급물량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공급물량이 충분했다면 버라이즌 등 이통사들은 더 많은 아이폰5S를 판매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반면 아이폰5C는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사 결과가 진짜 수요를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출시와 동시에 아이폰을 구입한 얼리어답터들의 수요가 아이폰5S에 집중돼있다는 점은 분명한 만큼 출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두 제품에 대한 수요는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