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S‧5C 예약판매가 한창이다. 온라인 예판 마감 뒤 SK텔레콤과 KT 지정 대리점에도 아이폰 구매 희망자들이 몰렸다. 아이폰 출시 최초로 두가지 모델로 나뉘고 색상도 모델별로 다양해진 터라 선호도가 엇갈린다. 아이폰 5C 32GB 모델처럼 소비자에 외면받는 제품도 나오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주말 동안 서울시내 홍대, 용산, 잠실 일대 대리점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끈 제품은 아이폰5S 샴페인골드 색상의 16기가바이트(GB) 제품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이폰5C 32GB는 구입 문의조차 거의 없었다는 반응이다.
잠실 지역의 한 KT 대리점 관계자는 “아이폰5S 골드 색상 아이폰이 고급스러운 외관에 선호도가 가장 높고, 아이폰5C 32GB는 가격이 애매해 관심이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아이폰5C 32GB의 국내 이동통신사 출고 가격은 81만4천원으로 상위 모델인 아이폰5S의 16GB 제품과 같은 값이다. 저장공간 외에 제품 사양이나 성능이 뒤처지고, 한세대 이전 제품이지만 동일한 가격에 소비자 손길이 미치지 않는다는 것.
이 관계자는 “자동차로 따지면 구형 소나타 풀옵션을 사려다 그랜저 값이 나온 격”이라며 “플라스틱 케이스 디자인에 흥미를 느끼는 고객들이 문의를 하는 편이고 관심은 아이폰5S에 쏠렸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아예 아이폰5C 가운데 32GB 제품은 예약판매에서 제외했다. KT가 모델별 용량별 5종을 모두 예약받은 것고 달리 SK텔레콤은 4종만 예판을 진행했다.
즉 아이폰5C 16GB, 아이폰5S 16GB, 아이폰5S 32GB, 아이폰5S 64GB 등 3종으로 총 4종이 단계별 가격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제품별로 70만4천원부터 107만8천원까지 약 10만원의 차등을 두고 소비자가 선택하게 한 것.
홍대 지역의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는 “25일(정식 출시일) 이후에는 아이폰5C 32GB도 다루게 될텐데 예약구입 분위기 상으로는 나중에 재고가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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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애플과 일정 물량 이상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도 고민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팔아야 하는 단말기 물량은 수시로 공급받는게 아니라 한번에 대량으로 받는데 아이폰5S 골드는 부족할 수 있고 아이폰5C는 재고가 넘칠 수도 있다”면서 “재고가 예상을 뛰어넘는 범위에 오르면 나중에 떨이폰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