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이소연 美MBA, 과기발전 위한 것”

일반입력 :2013/10/21 16:25

정윤희 기자

항공우주연구원이 한국우주인배출사업의 ‘일회성 쇼’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항우연은 21일 해명자료를 통해 한국인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의 미국 MBA 행에 대해 “우주인 MBA 과정은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서 리더십 및 관리 능력 향상을 통한 본인 및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우연은 “한국우주인 이소연 박사는 지난 2007년 2월채용 후 우주인 훈련, 우주비행(2008.4.8~4.19) 임무수행, 과학분야에서의 활동으로 2010년 4월 2년간의 의무복무를 완료했다”며 “이후 본인의 연구 및 과학기술 저변확대 활동을 성실히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또 “MBA과정을 통해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서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MBA 과정 유학을 승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소연 박사가 항우연 직원으로서 강연하면서도 강연료는 개인 수입으로 챙기고, 출장비는 항우연으로부터 지급받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을 내놨다.

항우연은 “이소연 박사의 강연 활동은 한국우주인배출사업 목적 중 하나인 과학기술 저변확대 일환으로 수행한 것”이라며 “강연료 등의 개인수입 처리는 당시 ‘한국우주인관리위원회’의 결정(2008.6)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또한 출장비는 항우연 규정에 따라 출장(교통편 제공)시 식비 및 일비만 지급하는 등 규정을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재천 의원(민주당)은 21일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우주인 배출사업이 지난 2008년 끝난 뒤 후속연구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본지 2013.10.21 첫 우주인 이소연, 美 MBA행…260억 이벤트? 참조)

또 한국인 첫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MBA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점을 지적하며 “이소연 박사가 우주과학 분야 기술개발에 관여하지 않고 MBA 과정을 밟겠다고 건너갔다는 점은 체계적인 과학인재 육성이 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며 “그런데도 항우연은 이소연 박사의 MBA행을 우주인의 능력 향상을 위한 학업 수행이라고 미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항우연은 “한국우주인배출사업은 우주인 선발, 훈련 등 유인우주기술 및 마이크로중력 활용 우주실험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우주과학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전반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사업 이후 한국마이크로중력학회가 창립(2009년 7월)되는 등국내서 마이크로중력 환경을 활용한 우주실험 연구가 활성화됐다는 설명이다. 또 일본 우주개발기관 JAXA와 협력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활용한 우주실험 협력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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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은 오는 2015년 ISS에서 마이크로 중력을 활용해 근육위축 현상에 대한 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10월 현재 항우연은 실험장비의 지상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엔지니어링 모델(EM)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항우연은 “한국인 사업의 사회·경제적 효과 분석은 이 분야 전문가(항공대 허희영 교수)의 객관적, 전문가적 안목에서 분석한 것으로 과장, 부풀려진 것은 아니다”며 “국내외 마이크로중력 활용 연구 커뮤니티와 협력해 항우연 자체, 대학 등에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