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 지출 감소…2Q 연속 하락 왜?

사회입력 :2013/10/21 14:52

온라인이슈팀 기자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커피값 지출이 감소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회복 둔화에 따른 가계지출 위축의 결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얼어붙은 것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와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전국, 2인 이상) 커피 및 차 관련 지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 8천17원보다 1.8% 줄어든 8천87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분기 가구당 커피 및 차 관련 지출액이 전년 동기 8천624원보다 1.4% 적은 8천500원을 기록한데 이은 것이다. 커피값 지출이 감소한 것은 6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커피값 지출액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분기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0.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심지어 미국발 금융위기, 유로존 재정위기 때도 증가세가 꺾이지 않아 ‘불황 없는 시장’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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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및 업계 안팎에서는 커피값 지출 감소가 일시적인 위축이 아닌 커피 산업 성장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계지출 위축으로 씀씀이가 줄어든 데다 최근 들어 직접 내려 마시는 핸드드립 커피의 유행, 중저가 커피전문점의 증가 등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커피값 지출 감소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커피값 지출 감소, 커피값이 은근 부담되긴 했다”, “커피값 지출 감소가 불황을 알리는 적신호일까”, “커피값 지출 감소, 은연 중에 돌던 말이 기사까지 나오면 이미 끝난 것”, “커피값 지출이 감소했다는데 나는 왜”, “커피숍 창업 신중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