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케일 "안드로이드 스마트카 한국이 1등"

일반입력 :2013/10/21 13:45

이재운 기자

“스마트카에 있어 문자나 이메일, 게임, SNS, 뮤직비디오 등 통신을 통한 콘텐츠에만 신경쓰다보니 빼먹은게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 자체에 대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자동차 자체 측면에 주목했습니다”

자동차의 미래 환경을 대표하는 스마트카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에 대한 프리스케일의 방향은 ‘자동차 자체의 특성’에 더 집중하는데 맞춰졌다. 프리스케일은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자동차용 제품에 적용시킨 오토모티브 플랫폼을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 함께 개발해 선보였다.

21일 프리스케일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스마트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디지털 계기판 솔루션을 선보였다. 또 이를 홍보할 스마트카 인포테이너로 배우 클라라를 선정, 위촉식도 가졌다.

프리스케일이 새로 개발한 스마트AVN은 모바일 기기용으로 개발됐던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처음으로 자동차용 플랫폼 용도로 전환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한 때 이를 개발하면서 지메일, 구글 맵과 같은 구글의 프리로드 애플리케이션을 빼는 문제에 대해 구글이 반발하기도 했던 상황.

그러나 안드로이드가 스마트카 솔루션에 적용되는 첫 사례로 등장하면서, 오히려 지금 구글이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 프리스케일 측에 더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스케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초반 구글과 다소 갈등이 있기도 했으나, 지금은 협력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빗 유즈 프리스케일 부회장 겸 한국/일본지사장은 “한국에는 용감한(Courageous) 업체들이 많았다”며 “안드로이드가 차량용으로 고려된 것은 오래 전의 일이나, (실제로 적용하는 데는) 요건이 복잡해 선뜻 나서는 회사가 많지 않았던 상황이었는데, 한국에서는 용기있는 업체들이 투자를 결정해 한국 자동차에 가장 먼저 (안드로이드 적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 AVN과 가장 큰 차별점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오픈 네트워크 생태계를 만들었다는데 있다. 완성차 제조업체가 원하는 앱에 대해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거나, 역으로 개발자들이 완성차 제조업체에 새로운 앱을 제안하고 개발하는 것도 가능하다.

프리스케일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오픈 네트워크를 통해 스마트폰과 스마트카 솔루션 시스템을 완벽하게 연동시키는 것은 물론,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자와 주변 상황(보행자의 움직임 등)을 미리 감지해 반응함으로써 안전성을 크게 높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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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항상 통신에 연결된 상태인 커넥티드카 환경에서 자동차로 유입될 수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보호하는데 있어 안정성을 기해 신뢰성을 더 높이는 형태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스마트AVN 시스템은 이미 국내 중형차에 옵션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이번주 중 출시될 국산 자동차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프리스케일은 포드와 GM 등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들과 이미 협업해오며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었던 만큼 국내 자동차 업계의 역동성과 함께 세계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