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대부분 우울…20대·미혼·여성 심해

일반입력 :2013/10/21 11:32

정윤희 기자

서울시 거주자들은 평균적으로 경증 우울증이 있으며, 젊을수록 우울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이, 기혼보다 미혼이 상대적으로 우울 정도가 높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정신건강브랜드 ‘블루터치’ 홈페이지에서 ‘우울증 자가테스트(철도 CES-D)’에 참여한 서울시 거주자 1만8천745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 평균 검진점수는 33.07점으로 나타났다. 남성(30.59점)보다는 여성(34.16점)이, 기혼(30.7점)보다는 미혼(33.6점)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34.13점)가 가장 우울정도가 높았으며 10대(34.02점), 30대(32.38점), 40대(30.12점), 50대(26.78점), 60대(25.63점), 70대 이상(25.50점) 순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자가테스트(CES-D) 결과 0~20점(정상), 21~40점(경계 및 경증우울증), 41~60점(우울증 고위험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서울시는 정상범위(20점 이하)에 비해 우울증 위험군(21점 이상)이 높은 비율을 차지, 아임상 및 경증의 우울증상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아임상 및 경증 우울증’이란 우울증에 해당하는 주요 증상(우울한 기분이나 의욕 저하)을 가지고 있으나 지속기간이 2주보다 짧을 때를 말한다. 마치 스위치를 켰다 끄는 것처럼 일정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우울해지거나 어떤 사건이 분명한 계기가 되면 우울증을 경험하는 식이다.

이에 서울시는 경증 우울증 해소를 위한 도구 ‘블루터치 365키트’를 제작하고 우울증 자가증진 프로그램 마인드스파 홈페이지를 운영, 정신건강 증진 홍보활동, 인식개선을 위한 정신건강지킴이 위촉 등을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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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지난 2009년 문헌 및 전문가 조사를 통해 ‘아임상 및 경증 우울증 자기관리법’으로 ▲독서 ▲명상 ▲컴퓨터 자기관리 프로그램 ▲운동 ▲유머 및 즐거운 활동 ▲아로마 요법 ▲광선 요법의 7가지를 제시했다.

서울시는 7가지 중 유머를 제외한 6가지로 ‘블루터치 365 키트’를 제작했고, 정신건강캠페인이나 이벤트 등에 참석하는 시민들과 ‘마인드 스파’ 홈페이지의 우울증 자가증진 프로그램(마음터치프로그램) 6회기를 완료한 사람에게 이 키트를 나눠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