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이번주 신제품 격돌, 포인트는...

일반입력 :2013/10/21 11:49    수정: 2013/10/22 10:37

정현정 기자

애플과 구글이 이틀 차이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공개한다. 애플은 차세대 아이패드와 새로운 맥 운영체제(OS)를, 구글은 최신 안드로이드4.4 킷캣과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5, 새로워진 구글 플레이와 함께 스마트워치를 깜짝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앞서 애플은 지난주 현지 언론사들에 22일(현지시간) 열리는 행사 초청장을 발송하며 차세대 아이패드 출시를 예고했다. 애플은 이날 행사를 통해 더 얇고 가벼운 9.7인치 ‘아이패드5’와 해상도를 높인 ‘아이패드 미니2’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PC 부문에서도 ‘매버릭스’라 불리는 OS X 10.9 신버전과 프로세서 성능을 높인 맥북과 맥프로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도 지난주 24일 오후 7시 미국 뉴욕에서 미디어 행사를 개최한다는 내용의 초청장을 발송했다. 다만 이날 안드로이드4.4 킷캣과 넥서스5는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신 새로워진 구글플레이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달 말 별도의 행사를 통해 킷캣과 넥서스5,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문인식 아이패드5·레티나 미니2 나올까?

애플은 22일 오전 10시 샌프란시스코 예르바부에나 센터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애플이 지난해 10월 행사를 통해 아이패드 4세대와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한 만큼 오는 22일 행사에서 애플은 새로워진 아이패드 5세대와 아이패드 미니 2세대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아이패드에 대해서는 무수히 많은 루머와 유출사진이 떠도는 상태다.

9.7인치 아이패드에는 아이패드 미니와 유사한 슬림베젤 디자인이 적용되고 아이폰5S에 이어 64비트 A7X 프로세서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ID'를 도입할지 엽는 미지수다. 궈밍치 KGI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5가 보다 얇고 가벼워지며 프로세서와 카메라가 업그레이드 되지만 골드 색상이나 터치ID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아이패드 미니2의 경우 아이폰5S와 동일한 A7 프로세서가 탑재되며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빠졌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 미니에 7.9인치 2048×1536 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고 전망했다.

차세대 아이패드와 함께 맥 OS X ‘매버릭스(Mavericks)’도 같은날 공개될 예정이다. 매버릭스는 애플이 지난해 공개한 OS X 10.8 ‘마운틴라이언’을 잇는 맥PC용 새 OS다. 매버릭스는 지난 6월 애플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주요 신기능을 제시하며 첫선을 보였고 올 가을 출시가 예고된 상태다.

매버릭스와 함께 맥 제품군의 업데이트도 기대를 모은다. 애플은 지난 6월 WWDC에서 파격적인 디자인의 신형 ‘맥프로’를 공개했다. 사각형 데스크톱에 대한 통념을 깨고 발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원통형 디자인의 맥프로는 하드웨어 성능과 가격에 관심이 쏠린다. 신형 맥프로는 기존 파워맥G5 보다 프로세서 성능이 향상되고 썬더볼트2, HDMI, USB3.0 등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현재보다 300달러 비싼 2천800달러(약 297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인텔의 해즈웰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을 향상시키고 배터리 수명을 향상시킨 ‘맥북 프로’와 저가 데스크톱 ‘맥 미니’를 공개할 가능성도 높다. 와일드카드로 맥에 기본 탑재되는 ‘아이라이프(iLife)’의 업데이트가 발표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아이라이프는 사진관리 프로그램 ‘아이포토’, 동영상관리 ‘아이무비’, 음악레슨 프로그램 ‘가라지밴드’로 구성된다.

미국 IT전문매체인 씨넷은 “애플에 대한 많은 관심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신제품에 집중된 가운데 애플이 웨어러블 기술과 홈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진출할지 여부에도 업계의 눈에 쏠려있다”면서 “하지만 두 제품 모두 22일 행사에서는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구글 킷캣-넥서스5 개봉박두…스마트워치 깜짝 공개?

구글의 신제품 중 가장 많은 관심을 얻고 있는 것은 차세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4.4 킷캣과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5다. 이달 말 킷캣과 함께 스마트워치를 깜짝 공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킷캣과 넥서스5 공개일에 대해서는 설왕설래가 오가는 상황이다.

지난주 구글은 현지 언론사를 대상으로 24일 뉴욕에서 열리는 행사 초청장을 발송한 상태다. 초대장에는 ‘구글 플레이와 함께 밤을 즐겨요(Join us for a night out with Google Play)’라는 문구가 포함된 만큼 이날 행사에서는 새로워진 구글 플레이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구글 플레이는 사용자환경(UI)의 전면적인 변화와 신문과 잡지 등을 구독할 수 있는 뉴스스탠드 서비스를 포함하는 등 콘텐츠 서비스를 대폭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자책과 동영상, 음악 등으로 나뉘어서 제공하는 콘텐츠도 구글플레이를 통해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날 행사에서 관심을 모았던 새로운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4.4 킷캣과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5는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외신들은 구글이 구글 플레이 발표 일주일 뒤인 31일 별도의 미디어 행사를 열고 킷캣과 넥서스5 등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날 열리는 행사에서 구글이 젬(Gem)이라는 코드명의 넥서스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4.4 킷캣을 기반으로 구동되며 음성인식 서비스 구글 나우가 핵심 기능으로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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킷캣 운영체제가 처음으로 탑재된 레퍼런스폰 넥서스5는 전작에 이어 LG전자가 제조를 맡았다. 또 넥서스 시리즈 중 가장 큰 5인치(4.97인치) 풀HD(1920X1080)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베젤 두께를 최소화해 그립감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격도 관심사다. 전작인 넥서스4는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8GB 모델이 299달러(약 32만5천원), 16GB가 349달러(약 37만9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품절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공개일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31일 킷캣과 스마트워치 신제품이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오는 28일 공개가 유력하다는 가설도 있다. 킷캣 공식 트위터 계정(@kitkat)에 올라온 메시지를 종합했을 때 '모두 춤춰요(Everybody dance now)'가 1989년까지 '28번가 크루'라는 팀명으로 활동한 그룹 'C+C뮤직팩토리'의 노래라는 점, '디스이즈잇'은 팝가수 마이클 잭슨의 생애를 담은 영화 제목과 같은데 개봉일이 2009년 10월 28일이라는 점이 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