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현재 해즈웰 프로세서의 후속작으로 준비 중이던 14나노 공정 적용 브로드웰 프로세서의 출시를 연기하면서, 윈도8.1과 소비자에게는 걱정의 한숨을, PC 제조사들에게는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하고 있다.
19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이 새로 선보일 예정이던 브로드웰 프로세서 출시를 당초 계획보다 3개월 늦은 내년 1분기로 예고하면서 노트북PC CPU의 세대 교체 로드맵 일정도 함께 지연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윈도8.1의 등장으로 브로드웰 프로세서와 함께 세대 교체를 이뤄나갈 것으로 보였던 노트북PC 업계의 로드맵도 함께 미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브로드웰 기반 환경이 완전히 적용된 PC는 결국 내년 하반기에나 출시될 것이라는 시각이 씨넷 등 외신들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획기적인 신제품을 기대하던 소비자들의 실망감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로드웰 프로세서는 최초로 14나노 공정이 적용되는데다 전력소모량을 크게 줄인 해즈웰 프로세서보다도 28% 가량 전력소모량이 더 적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켜왔다. 당초 인텔은 이를 올해 4분기에 선보일 계획으로 개발을 진행해왔으나, 끝내 수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브로드웰 출시를 미루게 됐다는 후문이다.22나노 공정이 적용된 해즈웰보다 더 미세한 14나노 공정으로 생산될 예정인 브로드웰 프로세서는 더 작아진 트랜지스터 크기로 고성능 저전력을 구현할 수 있는 x86 진영의 대표 주자로 각광 받아왔다. 그러나 기술적 한계가 계획대로 해소되지 않아 끝내 개발 지연 상황에 이르게 된 것. 결국 회사 최고경영자가 이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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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웰 출시 지연은 PC 제조사들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디지타임스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PC 제조사가 세대 교체 신제품 출시로 인한 기존 제품 가격 하락 시점을 늦출 수 있고, 브로드웰 출시가 지연되는 기간인 3개월 이상의 기간 동안 재고 물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인텔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브로드웰 프로세서 출시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는 이날 공식적으로 이를 확인하며 “아주 작은 일시적인 문제(a small blip)”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