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해즈웰 울트라북, 배터리 3시간 UP

일반입력 :2013/05/29 17:11    수정: 2013/05/29 18:01

정현정 기자

내달부터 출시되는 최신 울트라북 제품군은 이전 세대 대비 배터리 성능이 크게 향상된다.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 코드명 해즈웰(Haswell)은 울트라북 시장을 겨냥해 저전력 기술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29일 인텔에 따르면 해즈웰은 이전 세대 아이비브릿지 대비 50% 향상된 배터리 성능을 제공될 전망이다. 활성화 상태에서는 기존에 비해 3시간 더 오래 이용이 가능하며 대기모드에서는 2~3배 정도 배터리 효율 향상이 예상된다.

해즈웰은 인텔이 처음으로 울트라북을 염두에 두고 개발에 착수한 플랫폼으로 아키텍쳐 측면에서 전면적인 개선이 있었다. PC급에서는 최초로 노스브릿지와 사우스브릿지를 모두 통합한 시스템온칩(SoC)으로 기존 투칩 형태로 구현되던 CPU를 원칩 솔루션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전압레귤레이터(VR)를 CPU 안에 내장하는 FIVR(Fully Integrated Voltage Regulator) 솔루션도 처음으로 도입된다. 이에 따라 CPU 레벨에서 전체 부품에 대한 보다 미세한 전력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전력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예를 들면 10초 이상 타이핑이 없을 때 화면을 절전모드로 전환하거나 메모리에서 데이터를 가져오는 메커니즘을 바꿔서 전력효율성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별도 VR을 구매할 필요가 없어 총 부품원가(BOM)를 줄일 수 있으며 보다 슬림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졌다. 외부에 위치하던 VR이 다이 안에 함께 위치하면서 반응속도 향상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해즈웰은 아이비브릿지와 동일한 22나노 3D 트라이게이트 공정에서 생산된다. 같은 생산공정을 적용했지만 트랜지스터를 해즈웰에 맞춰 최적화시키면서 공정이 미세화 될수록 커지는 전력누수(리키지) 문제를 해결했다. 해즈웰은 이전 세대 아이비브릿지 대비 리키지를 2~3배 줄이면서 오동작과 전력소모 문제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인텔은 대기모드를 기존보다 한 단계 늘린 S1~S5 다섯단계로 세분화해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기모드에서는 이전 세대 보다 2~3배 가량 배터리 성능이 증가하고 활성화 상태에서 배터리 사용 가능시간도 8시간으로 이전 세대 요구사항이었던 5시간 대비 늘어났다.

인텔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해즈웰은 아이비브릿지 대비 50% 배터리 수명이 연장됐으며 2011년 출시된 샌디브릿지 대비해서는 20배 이상 배터리 성능 향상이 있었다. 이는 배터리 소모량이 가장 많은 작업으로 꼽히는 풀HD 영화시청을 3시간 연속으로 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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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코리아 관계자는 “해즈웰은 처음부터 울트라북을 겨냥해 설계한 최초의 인텔 CPU 아키텍쳐”라면서 “인텔 역사상 가장 높은 전력효율성을 구현하면서도 기존의 성능을 희생없이 유지했다는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해즈웰은 내달 4일 타이완에서 개최되는 컴퓨텍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