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자소서 베낀 1천여명 불합격...와글와글'

사회입력 :2013/10/18 15:15    수정: 2013/10/18 15:47

온라인이슈팀 기자

대학입학전형과정에 제출한 자기소개서 중 표절이나 대필로 적발된 입시생이 1천178명에 이르고, 이중 94%가 불합격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류 유사도 검색시스템 도입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강은희(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제출받은 자료에서 2013학년도 입시에서 유사도 검색시스템제를 도입한 46개 대학이 입학사정관제에 지원한 17만324명의 자기소개서를 검증한 결과, 1천178명(0.7%)이 표절 등에 따른 재심사 대상자로 분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교협의 유사도 검색시스템은 수험생의 자기소개서 내용이 서로 얼마나 비슷한지 문장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적발된 1천178명의 재심사 결과, 단 76명만이 합격해 불합격률이 93.5%에 달했다. 재심사 대상자를 단 한명도 합격시키지 않은 학교는 46개 대학 중 25개교였다.

자기소개서는 대학 합격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로 부각되며, 최근 고액 대필, 첨삭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대교협은 2014학년도 대입부터 각 대학에 자기소개서 유사도 검색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웹검색 기능을 추가하는 등 시스템 강화 조치도 이뤄졌다. 대교협은 또, 자기소개서 표절 사실이 발견되면 입학 이후라도 합격을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강 의원은 “자기소개서를 표절한 사실이 검색시스템을 통해 적발된 수험생 대부분이 결국 대입에 불합격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학부모와 학생들은 자기소개서 표절이 정말 위험한 모험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교육당국도 이 같은 인식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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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대기업 서류심사 면접 볼때 그런거 했다가 큰일 난다, 정말 너무한다. 자기 소개서 제도를 없애자. 이건 문제가 너무 많다, 기존에 합격한 애들에 대해서도 검사해야되는거 아닌가? 돈주고 대필해서 쉽게 대학 들어간 애들도 많을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베꼈는데 잘 다니고 있다, 아는 친구가 자기소개서 다 거짓말로 썼는데 합격해서 잘 다니고 있다 등의 반응도 보였다.